손흥민 앞에 무릎 꿇은 KDB·사카·살라흐, EPL 우승팀은 쏘니 손에
손흥민(토트넘) 앞에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부카오 사카(아스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이 무릎을 꿇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손흥민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 ‘BR풋볼’은 1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뒤에 두고 왕관을 잡은 손흥민이 세 선수 앞에서 웃고 사진을 업데이트했다. ‘왕좌’에 오를 팀을 손흥민이 결정한다는 뜻이 담겼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역대급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앞선 27라운드까지 치른 시점에서 리버풀은 승점 63점으로 1위, 맨시티는 승점 62점으로 2위였고, 승점 61점의 아스널이 3위에서 두 팀의 뒤를 쫓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순위 변동이 있었다. 아스널이 브렌트퍼드에 2-1로 승리, 승점을 64점으로 늘리면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뒤이어 열린 리버풀과 맨시티의 맞대결이 1-1로 끝나면서, 아스널이 선두를 지켰다. 리버풀(+39골)은 아스널(+46골)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2위, 맨시티(승점 63)는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면서 세 팀이 4월 연이어 만나는 토트넘에 주목된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승점 53점을 쌓은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점)와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히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탈환의 가능성을 키웠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토트넘은 4월20일 맨시티, 27일 아스널, 5월4일 리버풀을 차례로 상대한다. 4강 수성을 노리는 토트넘에게도 가시밭길이지만, 토트넘을 마주하는 상대팀에게도 껄끄러운 일정이다. 무엇보다 이들을 상대로 강했던 손흥민의 존재감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들 세 팀과 시즌 첫 대결에서 1승2무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리버풀전(2-1 승) 포함 3경기 모두에서 골을 넣었다.
유럽 최고의 강팀으로 꼽히는 팀들이지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이들 세 팀과의 경기 때 더 빛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을 상대로 19경기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고, 맨시티 상대 18경기 8골 4도움, 리버풀전 15경기 6골 1도움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쳐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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