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황선홍, 이강인 발탁...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논란
■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장원구 스포츠 칼럼니스트
■ 구성 : 손민정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이슈 살펴봅니다. 먼저 축구부터 볼게요. 우리 대표팀은 갈등을 딛고 원팀이 될 수 있을까. 장원구 스포츠 칼럼니스트와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여지 손흥민, 이강인 선수 사진을 썼습니다. 일단 어제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다음 주 태국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총평부터 들어볼게요.
[장원구]
일단 크게 세 파트로 나눌 수 있어요.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했던 주축 멤버들은 있고요. 그다음에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했다가 빠졌던 선수들 중에 복귀한 선수들이 있고요. 제일 중요한 부분이 이건데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새로 보강된 선수들이 또 있습니다. 사실 이게 축구팬 입장에서는 가장 반가운 부분인 것이 클린스만 감독 있을 때는 K리그를 전혀 안 봤기 때문에 K리그에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데도 보강이 안 됐는데 이번에 황선홍 감독은 그것을 잘해내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세 부분을 짚어주셨는데 하나하나 볼게요. 일단 아시안컵의 주축 멤버들. 저희 사진으로 이미 나와 있어서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이른바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 선수를 발탁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장원구]
논란이 많았잖아요. 여론조사를 해 봐도 반반 나오고 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황선홍 감독의 워딩 그대로 한 번 발탁 안 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있었던 문제는 경기장에서 풀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거, 이강인 선수가 반성을 했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그리고 감독이 직접 두 사람과 전화통화를 아주 오랫동안 했다고 해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결론이 났어요. 제가 다른 비유를 한번 들어볼게요.
예를 들어서 유명한 대배우가 있고 젊고 잘생기고 연기 잘하고 떠오르는 조연급이 있는데 둘이 싸웠어요. 그래서 영화를 찍니 마니 하는데 감독이 나서서 내가 책임지겠다, 둘 다 쓰겠다 해서 천만 돌파를 하면 그 감독의 결정이 옳은 것이고 폭망하면 그 감독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 되는 거죠. 마찬가지로 황선홍 감독이 선택을 한 거예요. 매우 어려운 시기에 황선홍 감독이 선택을 했고 손흥민 선수가 주연배우고 이강인 선수가 제일 중요한 조연배우가 된다고 했을 때 두 사람의 화합을 황선홍 감독이 잘 이끌어서 제일 중요한 게 21일하고 26일 열리는 태국전 두 경기잖아요. 거기서 결과가 좋으면 황 감독의 선택이 옳은 것이고 혹시라도 삐끗해서 잘못된 경기가 나오면 그것도 전적으로 황 감독이 책임을 지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강인 선수를 뽑을 때 가장 고심을 많이 하고 리스크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황 감독이거든요. 그래서 명단이 발표되기 전에는 왈가왈부할 수 있습니다. 갑론을박이 있을 수 있는데 결정이 됐잖아요. 이제는 우리 팬의 입장에서 믿고 응원해 주고 박수를 쳐주는 일만 남았다. 모든 건 황 감독의 결정이고 잘 돼도 황 감독의 영광, 잘못되면 황 감독의 책임이다, 그렇게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황선홍 감독이 스트라이커 출신이잖아요. 스트라이커답게 정면에 서서 정면돌파 의지를 비쳤습니다. 팬들은 응원을 해 주고 그리고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경기력으로 결과를 증명하면 된다는 말씀으로.
[장원구]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잖아요. 저도 살면서 많은 실수를 했고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이강인 선수 굉장히 큰 잘못을 한 게 맞아요. 정말 큰 잘못을 했지만 한 번은 용서해 주자. 만약에 이게 반복된다면 안 되겠죠. 그렇지만 한 번 용서해 주고 대한민국 축구의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잘 화합해서 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카타르월드컵의 일등공신들도 승선을 했어요.
[장원구]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서 이재성, 황인범, 김민재 이런 선수들 다 들어왔기 때문에 어차피 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건 맞고요. 단지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연 선수라든가 그다음에 왼쪽 풀백을 보는 이명재 선수, 이 두 선수. 그리고 공격수의 주민규 선수. 이 선수들이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인데. 한번 황선홍 감독이 실험을 통해서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짚어주신 선수들이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들이라면 너무나 잘 알겠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K리거들의 장점을 설명해 주시면 좋겠어요. 먼저 주민규 선수. 득점왕 출신이라면서요.
[장원구]
황선홍 감독이 이 얘기를 했습니다. 한 줄로 평가했어요. 지난 3년 동안 50골 이상 넣은 K리그 공격수 없다. 주민규 선수 말고는. 그 한 줄이 모든 것을 대변합니다. 사실 주민규 선수는 벤투 감독이 있을 때도 그렇고 클린스만 감독 있을 때도 그렇고 기자들이나 팬들이 한번 뽑아서 테스트는 해볼 수 있지 않느냐. 데려가는 건 고사하더라도 테스트라도 해 봐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안 됐었거든요. 그런데 33살의 나이에 처음 대표팀에... 아마 주민규 선수가 발표한 날 밤잠을 못 자지 않았을까. 잘하기를 기대하는데 하여튼 이 선수가 골을 넣는 데는 탁월한 선수예요. 그래서 지금 그 포지션에 조규성 선수가 주전이고요.
오현규 선수는 폼이 떨어져 있고. 그 포지션 또 황의조 선수는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대표팀에 소집이 못 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규 선수가 이번 태국전에서 주전은 아니더라도 교체멤버로라도 뛰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저는 계속 소집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여지고. 정호연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카타르월드컵 때 박용우 선수가 부진하면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그 포지션을 대체할 것 같고. 이명재 선수는 왼쪽 풀백 선수인데. 카타르 아시안컵 때 이기제 선수가 부진했죠. 그래서 탈락하고 이명재 선수가 대신 그 자리로 왔는데. 하여튼 지금 말씀하신 세 선수는 K리그 팬들로부터 또 전문가그룹으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태국전을 통해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선수는 실력으로 증명하면 되죠. 주민규 선수, 날카로운 발끝으로 존재의 이유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도 있지만 늦깎이로 대표팀에 합류해 주셨으면 하고요. 끝으로 한 선수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승우 선수, 이번에 합류할까 말까 관심이 많았는데 황선홍 감독도 끝까지 코치진과 얘기를 많이 했고 고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합류하지는 못했네요.
[장원구]
이것도 또 황선홍 감독의 워딩 그대로 하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2선 공격수 중에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아깝게 탈락했다. 이게 황선홍 감독의 워딩이에요. 우리나라 2선에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홍현석, 엄원상 등이 있어요. 그러니까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윙 자리에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거든요. 거기다가 황희찬 선수는 부상으로 못 왔지만 황희찬 선수도 있어요. 이 포지션이 우리나라가 제일 두텁고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그러나 이승우 선수가 요즘 하는 걸 보면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을 만한 레벨까지는 올라갔다고 생각해요. 아직 월드컵 예선전이 태국전 빼고도 12경기가 남았거든요. 그 안에 이승우 선수가 본인의 스타일 폼을 계속 유지하고 또 우리나라 2선 공격수 중에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한 선수가 나오면 얼마든지 대체 자원으로 갈 수도 있다. 그래서 저는 이승우 선수에 대한 기대는 접지 않고 있고요.
황선홍 감독이 그 얘기를 했어요. 기자들 질문에 어떤 전술을 사용하고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겠느냐 했더니 황선홍 감독 말이 선수 구성과 포메이션은 머리에 구상돼 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제일 중요한 건 이거예요. 우리가 아시안컵 때 문제가 됐던 점이 몇 가지 있었어요. 첫째, 공격에서 우리가 득점을 할 때 세트플레이로 득점을 많이 했고 필드골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연속적인 패스에 의해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공격적인 조직력을 다듬어야 되고요. 가장 심각했던 게 요르단전 보셨죠. 정말 처참한 경기력인데. 문제가 뭐냐? 공격하다가 패스미스해서 끊겼을 때 상대 역습에 전혀 대체를 못 했어요. 역습으로 먹은 골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골키퍼 선방이 없었으면 더 먹었을 거예요. 그래서 역습에 대한 대처, 이것도 잘 준비해서 태국전에 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짧은 시간이기는 한데 그 점들 잘 보완돼서 얼마큼 바뀌었는지 지켜볼 부분인 것 같고 선수들 간의 단합력 이것도 국민들이 지켜볼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주제 바꿔서 야구 얘기해 볼게요. 이번 시즌에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요? 짚어주실까요?
[장원구]
일단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의 복귀죠. 8년 170억, 이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만 8년 총액 170억 원이고 역대 최고라고 하는데요. 류현진 선수는 잘 아시다시피 최동원, 선동열, 박찬호의 대를 잇는 한국 야구 사상 최고 투수 4명 중의 한 명입니다. 그래서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는 경기 역시 티켓 예매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이고. 시스템에 있어서는 자동투구판정 시스템이 도입돼요. 그러니까 볼과 스트라이크를 기계가 판단하는 거예요. 짧게 설명을 드리면 그전까지 야구중계를 보시면 하단에 박스가 있고 동그란 점이 찍히는 그림들이 있어요. 그게 피킹 트레킹 시스템이라고 해서 투수의 공이 홈플레이트에서 어느 점에 통과했나 점을 찍어주는 건데 그걸 활용하는 거예요.
과거에는 심판이 보고 가상의 박스를 생각하고 들어갔다, 안 들어갔다 판단하는데. 이제는 기계가 판독을 해서 심판한테 전자기기로 신호를 주면 스트라이크, 볼 알려주기만 하는 게 되는데. 이게 한국 프로야구는 2020년 2부리그, 그러니까 퓨처스리그부터 시험됐었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프로야구 1부리그 정규시즌에 도입하는 건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최초예요. 그래서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NPB에서도 이걸 굉장히 주의 깊게 볼 것이다. 우리나라가 제대로 이거를 시행하면 메이저리그나 NPB에서도 몇 년 안에 같이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그래서 세계 이목이 KBO리그에 집중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 얘기를 해 보죠. 돈 내고 야구 봐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장원구]
그게 구분을 해야 돼요. 지상파 3사가 있고 지상파 3사 산하의 전문 중계 스포츠 케이블이 있죠. 여기서는 보면 되는데 문제는 컴퓨터, PC나 모바일로 볼 때 돈을 내라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이동하면서 보거나 혹은 집에서 TV를 켜지 못하고 어디 나가서 일을 해야 해서 잠깐 봐야 할 때, 노트북으로 볼 때.
[장원구]
아니면 채팅을 같이 하면서 보는 그게 재미가 있죠. 그래서 티빙에서 돈을 월 5500원씩 해서 1년에 6만 5000원 정도 받는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비판이 많았죠. 그런데 비판의 기저에는 솔직한 말로 기분 나쁘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최대 포털에서 공짜로 보던 걸 왜 돈을 내야 되니까 일단 기분이 나쁘다예요. 그 얘기를 들어보니까 티빙에서 처음 시도할 때 오탈자도 나고 선수 이름표기도 잘못되고 포지션 표기도 잘못되고. 그다음에 테마별로 잘 정리도 안 되고. 이런 얘기들이 나와요. 그래서 일단 단돈 100원이라도 받으면 그건 프로의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되잖아요.
[앵커]
유료화라는 건 일종의 서비스가 전제돼 있는 거잖아요.
[장원구]
그런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절대 안 되고. 기존에 포털에서 하는 것보다 더 잘해야 그래야 5500원을 내고 볼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건 모르겠어요. 제가 1년 정도 두고 봐야 정착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부분에서 개선하고 포털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는 게 아마 전제조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나요? 2분 정도. 질문 짧게 드릴게요. 왜 중계를 유료화에 나선 겁니까, KBO에서?
[장원구]
그건 연평균 1350억 원을 냈는데... 가령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는 지상파에서 OTT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갔죠. 그런데 요즘은 넷플릭스에서 150억, 200억씨 투자하는 드라마를 많이 찍어요.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류 톱스타 한 회당 출연료 5억, 6억 하는 초특급 스타들을 계속 쓴단 말이에요. 그런데 시청률이 보장은 안 되는데. 프로야구는 1년에 450억을 내고 잘해서 유료 관중을 많이 끌어모으면 이게 장사가 된다. 그래서 KBO 입장에서는 수입을 올려서 구단들한테 돈도 나눠주고. 티빙 입장에서는 OTT 드라마나 영화보다 오히려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 때문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질문 하나 더 드리려고 했는데 지금 시간관계상 빨리 끊어야 된다고 해서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준비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개선할 점이 많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감에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KBO도 그렇고 티빙도 그렇고 서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훈훈한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축구대표팀의 다음 주 경기도 응원할게요. 장원구 스포츠칼럼니스트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