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에게 사과 원해” 이강인 대표팀 발탁 황선홍 호, 손흥민과 태국전 동시 출격 해법은?
“축구팬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길 원한다.”
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탁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3월 대표팀 명단에 발탁했다. 손흥민(32, 토트넘)과 이강인의 태국전 동시 출격의 해법은 무엇일까.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월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이른바’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을 반대 의견을 무릅쓰고 발탁했다.
앞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강인은 ‘캡틴’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하극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대표팀 내부의 갈등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온 국민이 아시안컵 부진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이강인에게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동안 깊은 혼란에 휩싸였던 사건은 이후 이강인이 대표팀의 동료들에게 모두 사과하고 런던으로 손흥민을 만나 직접 사과를 전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런 이유로 자숙의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라도 이강인을 이번 A매치에 뽑아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관련해 두 선수(이강인, 손흥민)와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우리 축구 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면서 발탁의 배경을 밝히며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 의견을 냈다. (나도) 그런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감독은 손흥민과 물리적인 충돌을 빚었던 이강인의 문제를 단순한 선수들의 충돌로 보지 않았다. 황 감독은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일갈한 이후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과 대표팀 내홍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축구팬들의 지적도 끊이질 않는다.
이와 같은 이강인 발탁 결정과 국민 여론이 태국과의 2연전에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황 감독은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제가 한 거다. 이강인을 이번에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길 수 있다”라고 강조한 이후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든 이강인이 한국에 오면 여러 가지 상황상 이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소집되는 ‘황선홍호’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이어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4차전을 소화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23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
▲ 수비수(DF) = 김영권, 이명재,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권경원(수원FC), 김진수(전북), 조유민(샤르자), 김문환(알두하일)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정호연(광주), 박진섭(전북), 엄원상(울산), 백승호(버밍엄 시티)
▲ 공격수(FW) = 조규성(미트윌란), 주민규(울산)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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