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파생상품 사태..."은행에서 팔아서 문제" [Y녹취록]
■ 진행 : 임성호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교수님 궁금한 게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2019년에 DLF 사태도 그렇고 2021년 사모펀드 그리고 이번에 홍콩 ELS까지 이렇게 계속해서 대규모 분쟁사태가 반복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정환> 사실 은행에서 판매해서 보통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은행을 찾아오시는 금융소비자분들은 투자에 대해서 위험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위험이 낮은 상품을 추구하는데 파생상품 같은 일부 중위험 상품들을 저위험 상품인 것처럼 소개하면서 문제가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 핵심에는 보통 봤을 때 이것들이 금리가 고정돼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DLF 역시 독일이라든지 이런 데 있어서 기준금리가 특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일반 적금보다 금리를 더 주는 상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홍콩 ELS 역시 지수가 특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일반 금리보다 조금 더 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팔기가 굉장히 용이한 상품이었다. 결국 파생상품이라는 것은 지수라든가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 손실이 어마무시하게 쌓일 수 있는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큰 상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해서는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철저하게 설명하기 좋은 부분 하에서 안정적이고 고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속여 판 것이 아니냐는 그런 논란이 굉장히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주식 같은 것들이 훨씬 위험한 상품이기는 하거든요. 같은 지수를 투자하더라도 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손실이 있기는 한데, 주식 같은 경우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굉장히 명확합니다. 주식이 오르면 내가 수익을 얻고 주식이 떨어지면 손해를 입는다는 굉장히 명확한 사실하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는데. 이런 사태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은행에서 판매했을 때 문제가 되고 은행에서 이것들을 금리 고정형 상품처럼 금리가 웬만해서는 변하지 않는다.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금리가 거의 고정적이라는 상품처럼 판매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와 결부해서 이런 상품들을 판매하는 이유들이 나오게 되는데 최근에 이자장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은행들이 이자장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은 다시 말해서 비이자 수익을 늘리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가장 쉬운 채널 중 하나가 이러한 다른 상품, 은행이 대출이나 예금이 아닌 다른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러한 파생상품을 팔 때는 은행들이 가져간 수수료가 굉장히 많거든요. 아무래도 주식형 상품 같은 경우에는 그냥 운용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수료가 적고 은행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많지 않은데, 파생상품들은 증권사에서 적극적으로 해지를 하면서 다루는 상품들이고. 이에 따라서 은행이 가져간 수수료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비이자 수익을 올리기가 굉장히 좋은 상품이었다. 그리고 은행 역시 비이자 수익을 올리라는 커다란 압력 하에서 많이 팔기 시작했고. 두 가지 요인. 결국 소비자들에게 팔기 쉬운 상품, 은행들 역시 비이자 이익을 올리기 쉬운 상품 이런 두 가지 특징이 결부되면서 굉장히 많이 팔고 어떻게 보면 불완전판매 요인이 많을 정도로 위험성을 축소시키면서 팔았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장아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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