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이란, 중동서 합동 해군훈련… 군사협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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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기류 속에 협력관계를 강화해가는 중국, 러시아, 이란이 올해도 중동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며 세 과시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바르야그, 초계함 샤포시니코프 제독, 중국 해군 보급선뿐만 아니라 지원 선박 10여척, 이란 해군의 헬리콥터 등이 훈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국, 이란은 지난해 3월에도 '해상안보벨트 2023' 해군 합동훈련을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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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기류 속에 협력관계를 강화해가는 중국, 러시아, 이란이 올해도 중동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며 세 과시에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3국은 11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연합훈련 ‘해상안보벨트 2024’를 시작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중국, 이란의 함정과 해군 항공기가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며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오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대표들이 이번 훈련을 참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의 주요 목적은 해양 경제활동의 안전 보장을 연습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유도 미사일 구축함 우루무치, 유도미사일 초계함 린이, 종합 보급선 둥핑후를 훈련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해상무역 보호, 참가국간 상호협력 증진, 해적행위와 테러 격퇴, 해상구조 지식 공유 등 역내 안보 기반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중국, 이란은 지난해 3월에도 ‘해상안보벨트 2023’ 해군 합동훈련을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진행했다. 이들 3국이 이런 형식의 합동훈련을 한 것은 2019년, 2022년, 2023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올해 훈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무역로 위협 등으로 중동 안보가 흔들리는 때에 이뤄졌다.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주도권 다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진영구축 추세가 짙어지고 군비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펼쳐진다는 점도 주목된다.
한편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는 이날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중립을 표방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안보 위협을 느껴 나토에 가입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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