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공중보건의 등 11명 차출…농산어촌은 다시 의료 공백?
[KBS 전주] [앵커]
정부가 어제부터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전국의 주요 병원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파견했습니다.
전북에서도 공중보건의를 대형 병원에 배치했는데, 사각지대인 농산어촌의 의료 공백도 걱정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는 등 집단행동이 촉발한 의료 공백 사태.
정부가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병상 가동률이 50퍼센트 떨어진 일선 병원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배치했습니다.
[박민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지난 8일 : "3월 11일부터 4주간 2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총 158명을 파견하여…."]
전북에서도 농어촌 보건소에서 근무하던 공중보건의사 10명과 군의관 1명을 차출했습니다.
의료 공백 사태가 지속될 경우 추가 차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영석/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2차 차출이 있다면, 그것은 광역 내에서 이동 배치를 통해가지고 지역민들을 섬기는 내용이 아닐까."]
문제는 의료 사각지대에서 환자를 돌보던 공중보건의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일단 가까운 보건지소 공중보건의의 순회 진료를 통해 빈자리를 메울 계획이지만, 날마다 하던 진료가 일주일에 한 차례로 축소되는 등 환자 불편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문경란/정읍시 감곡보건지소 직원 : "만성질환자 같은 경우는 주기적으로 약을 복용하시거든요. 그분의 명단을 확보해서 저희가 전화로 안내해서 (매주) 수요일에 진료를 받으시게끔…."]
공중보건의 차출이, 대형 병원 차질을 줄이기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라지만, 농산어촌 의료 불편에 대한 촘촘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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