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내 시장서 1억원대 유지…단기 조정 주의보[코인브리핑]
이더리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 '덴쿤', D-1…장기적으로 가격에 긍정적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국내 기준 1억원대 유지 중…매도 압력 높아질 수도
비트코인(BTC) 가격이 국내 시장에서 1억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이 6% 이상을 기록 중이다.
12일 오전 8시 30분 업비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09% 오른 1억504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12% 상승한 7만22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은 6.34%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달러 기준, 원화 기준 신고점을 모두 경신하며 매섭게 상승했다. 상승 속도가 빨랐던 만큼, 단기 조정이 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지난 8일 채굴자들의 수익성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매도세가 커지면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또 일반 투자자들의 미실현 이익 마진도 57%에 도달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이 같은 상황은 늘 가격 조정으로 이어졌으며,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도 높아질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단기 보유자들이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로 매도를 시작했다"며 "잠재적 매도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규제당국, 가상자산 ETN 승인 가능성 열어둬
영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뒀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가상자산 관련 ETN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이 있으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상장돼 거래되는 게 특징이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반면, ETN은 증권사가 발행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이에 런던증권거래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ETN의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덴쿤' D-1…확장성 개선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덴쿤'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덴쿤은 지난 2022년 '머지' 이후 가장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로 통한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862만6176번째 블록에서 일어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11시 경 진행된다.
덴쿤 업그레이드에는 9개의 이더리움개선제안(EIP)이 포함돼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EIP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개선하는 'EIP-4844'다. EIP-4844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프로토-댕크샤딩(Proto-danksharding)'의 도입이다.
샤딩이란 거래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체인'에 분할해 처리하는 기술로, 이더리움이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므로 당연히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확장성도 개선되게 된다. 댕크샤딩은 샤딩의 일부이며, 프로토 댕크샤딩은 댕크샤딩의 첫 단계를 말한다.
확장성이 개선되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더 많은 서비스들이 개발될 수 있다. 이 서비스들이 기축통화로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을 쓰므로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기술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채굴업체, 반감기 앞두고 채굴기 5만여대 매입
비트코인 채굴업체 비트팜스(Bitfarms)가 오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메인의 ASIC 채굴기 5만1908여대를 추가로 매입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오는 4월 21일 전후로 예정돼 있다. 반감기 이후 채굴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반감기 전 최대한 채굴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채굴기를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메인 ASIC 채굴기는 'T21' 모델 기준 소매 시장에서 약 3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비트팜스가 매입한 채굴기 중 T21 모델은 2만8000여대에 달한다.
제프 모피(Geoff Morphy) 비트팜스 최고경영자(CEO)는 "반감기에 앞서 채굴기 가격이 상승하기 전에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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