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900억원’ 호날두, ACL 4강행 좌절···문전 1m 슈팅도 놓쳤다
연봉 2900억원의 초슈퍼스타도 어쩔 수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ACL 8강에서 탈락했다.
알나스르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와슬파크에서 열린 2023-24 ACL 8강 2차전서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승부차기 끝 1-3으로 패했다.
알나스르는 2차전 정규시간 3-2 승리를 기록, 1차전 0-1 패배와 합산 스코어 3-3이 돼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으나, 알나스르가 호날두 한 명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실패한 반면 알아인은 3명이 성공해 승패가 갈렸다. 알아인의 박용우는 풀타임 출전하며 활약했고 승부차기 키커로는 나서지 않았다.
이로써 알아인은 이번 대회 첫 4강 진출 팀이 됐다. 남은 3자리는 알힐랄-알아티하드(이상 사우디), 울산-전북(이상 한국), 산둥 타이산(중국)-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의 8강 2차전 승자에 따라 결정된다.
호날두는 연장전서 3-4로 뒤지던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긴 했으나, 경기 내내 여러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특히 2-2로 맞선 후반 16분 동료의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뒤 골문 앞 1m에서 날린 슈팅이 벗어나 땅을 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었던 호날두는 아시아 무대에서는 쓴맛을 보게 됐다. 알 나스르는 사우디 리그에서도 선두 알힐랄(승점 65점)에 12점이나 뒤진 2위여서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에도 알 나스르는 2위였다.
알 나스르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최고 스타를 데려왔지만 결국 주요한 우승컵 하나 따내지 못한 꼴이 됐다. 호날두의 이번 시즌 ACL 기록은 플레이오프 포함 8경기 6골1도움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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