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5명 수색 장기화…나흘째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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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12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밤부터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전날 사고 어선을 인양해 진행한 선체 내부 정밀 수색에서도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색 기간을 정하지 않고 실종자 찾기에 최대한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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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인다.
12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밤부터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해상 수색에는 경비함정 15척, 해군함정 1척, 유관기관 선박 8척, 민간 선박 3척, 항공기 8대가 동원됐다.
해경은 전날 사고 어선을 인양해 진행한 선체 내부 정밀 수색에서도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기대했던 선체 내부에서마저 추가 발견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해경은 사고 당일 주간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10해리(약 18㎞), 세로 5해리(약 9㎞) 구간을 정해 수색을 벌였다.
당일 야간과 이튿날 주간에는 가로 20해리(약 37㎞), 세로 10해리(약 18㎞)로 넓혔고, 이날 야간에는 가로 30해리(약 55㎞), 세로 20해리(약 37㎞)로 더 확대했다.
사고 사흘째인 지난 11일부터는 해수 유동 예측 결과와 지역민 의견을 반영해 사고 지점 북동쪽 기준으로 해상 구역을 변경해 수색 중이다.
이날 사고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실종자 생존 가능성도 점점 희박해진다.
지난해 한국해양항만학회지에 실린 '해양 수색구조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익수자 생존시간 고찰'(저자 정해상, 정다운, 윤종휘, 김충기) 논문에 따르면 국내 익수자 최대 생존시간은 120시간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 시간 내 구조된 익수자 205명 중 131명은 사망했고 74명은 생존했다.
수온별 최대 생존시간은 0∼5도에서 2.5시간, 5∼10도에서 5.25시간, 10∼15도에서 8.75시간, 15∼20도에서 22시간, 20∼25도에서 42시간, 25도 이상에서 65시간으로 나타났다.
사고 지점 수온은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15∼16도를 기록 중이다.
실종자들이 해상에서 부유물에 의지하거나 선박 내 조난 장비를 활용하고 있지 않다면 갈수록 힘든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사고가 난 A호(20t급·근해연승어선)에는 구명부환(원형의 부력 물체)이 비치돼 있었지만, 인양 과정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들이 이를 이용한 뒤 휩쓸렸거나 전복 과정에서 유실됐는지 등은 확인해봐야 한다.
선박 침몰 시 자동으로 배에서 이탈해 해상 조난 시 구조에 유용한 구명벌(구명뗏목)은 비치 의무대상이 아닌 A호에 없었다.
해양수산부 어선설비기준 제43조(구명정 등)에 따르면 길이 20m 이상인 어선에는 구명정 또는 구명뗏목을 비치해야 하지만, A호 길이는 18.55m라 대상이 아니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색 기간을 정하지 않고 실종자 찾기에 최대한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13일 중 선박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2차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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