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밥 한 끼 5천 원…“바가지 요금 근절”

유승용 2024. 3. 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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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축제장에서 5천 원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광양의 매화축제장에서는 추억의 도시락 등 저렴한 먹거리가 등장해 이른바 '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가지 요금이 사라진 축제 현장을 유승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제장 부스 한 켠에서 달걀 프라이와 소세지 전을 즉석으로 만들어 냅니다.

갓 지은 쌀 밥 옆으로 무생채와 멸치볶음, 매실 장아찌 등을 함께 담으면 '추억의 도시락'이 완성됩니다.

양도 많아 한 끼 식사로 거뜬합니다.

[박희진/여수시 소라면 : "매실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소화도 잘될 것 같고. 추억이 생각나는 맛인 것 같아요. 우리 어렸을 때 엄청 좋아하던 핑크 소세지 딱 들어 있네요. 맛있어요."]

푸짐한 이 도시락 가격은 5천 원.

입장료 5천 원을 내고 다시 돌려받은 상품권으로 도시락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긴 줄이 늘어서 준비한 도시락 3백 개가 일찌감치 '완판'됐습니다.

[하현철/전북 군산시 : "인터넷 봤는데 거기서 이 도시락이 괜찮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먼저 축제 오신 분들이. 그래서 한번 찾아오게 됐습니다."]

매실 주산지인만큼 매실 주류와 매실청을 이용한 '매실 하이볼', 광양 닭구이 등도 입장권 가격인 5천 원으로 맞췄습니다.

공식 부스에서부터 가격을 낮춰 바가지요금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김성수/광양시 관광과장 : "너무 만족도가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준비한 것보다 더 일찍 소진되는 이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접한 구례군에서도 산수유축제 점포를 모집할 때부터 '음식값' 비중을 평가에 반영하면서 축제장 음식 가격을 끌어내렸습니다.

한해 축제의 시작인 남녘 꽃축제에서 저렴한 축제 음식이 호응을 얻으면서 다른 축제장의 바가지요금 근절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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