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證 "5개 증권사 상반기 홍콩ELS 배상액, 1878억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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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배상안)이 발표되면서 은행과 함께 증권사도 판매사로서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시장에선 증권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현재의 우려가 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12일) 보고서를 내고 "KRX 증권 기준 전일과 비교해 4.2%, 일주일 전과 대비해선 7.2% 하락하며 증권주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라면서 "은행 중심으로 배상안이 나올 것이란 기존 예상과 달리 증권사가 판매한 상품도 배상안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콩H지수 ELS의 총판매액 18조 8천억 원 중 증권사에서 판매된 금액은 3조 4천억 원 수준입니다.
김 연구원은 "배상액 규모는 은행 대비 작을 것"이라면서 "ELS 발행물의 주요 인수자가 은행이고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와 오프라인 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따라 기본배상비율 20∼40%를 적용합니다. 불완전판매를 유발한 내부통제 부실 책임을 고려해 은행은 10% 포인트, 증권사는 5% 포인트 가중하기로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예상 배상액은 상반기 1천878억 원, 하반기 437억 원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시장에선) 은행들의 연이은 ELS 판매 중단 등 주요 ELS 판매 채널 위축으로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을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ELS 포함 파생결합증권이 증권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원이긴 하나, 최근에는 의존도를 계속 줄여온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어음이 증권사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것으로 추론되는데, 특히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발행어음의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5개 증권사의 부채 내 파생결합증권 비율은 평균 11%"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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