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못하는 게 뭐야… 안타, 도루에 고급야구까지 다 보여줬다, 시범경기 최고 타자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은 3월 5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나선 뒤 한동안 출전이 뜸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루틴이라면 3월 7일쯤 선발 라인업에 돌아와야 했지만 그러지 않아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유가 있었다. 가벼운 등 부위의 경련 때문이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구단은 김하성을 무리시킬 필요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까지 유격수를 보다 올해 김하성과 자리를 맞바꿔 2루로 간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투입시키는 등 임시방편을 써가면서까지 김하성을 아꼈다. 그렇게 ‘귀한 몸’ 대접을 받은 김하성은 9일 비로 노게임이 선언한 샌프란시스코와 경기부터 서서히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다만 안타 행진은 시간을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정식 복귀전이었던 10일 경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은 1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5번 유격수로 복귀했으나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최근의 좋았던 흐름이 끊겼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400에서 0.333(18타수 6안타)로 다소 떨어졌다. 이날 볼넷 등 다른 방면에서 출루를 추가하지 못해 출루율도 종전 0.526에서 0.455로 떨어졌고, 장타율 또한 0.733에서 0.611로 하락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S는 1.066로 내려왔다.
하지만 침묵은 길지 않았다. 이제 모든 동료들이 서울로 갈 준비를 마치는 상황에서 김하성도 힘을 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전날까지 0.333이었던 시범경기 타율은 0.350으로 소폭 올랐고, OPS는 1.040을 기록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했지만 지금까지 성적이 워낙 좋아 오히려 OPS가 떨어졌다. 팀도 13-3으로 크게 이겨 기쁨은 두 배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서울시리즈 이전 캑터스리그(애리조나 시범경기)에서 세 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막바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구단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몇몇 선수들을 정리하며 로스터 관리에도 들어갔다. 내야수 매튜 배튼, 외야수 칼 미첼, 제이콥 마시, 팀 로카스트로, 그리고 내야수 메이슨 맥코이, 포수 케빈 플라위츠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제 샌디에이고 캠프에는 37명이 남아 있었다.
◆ 김하성 안타 생산 재개… 타점, 도루까지 에너지 넘쳤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날은 주전 선수들이 모두 나서며 서울행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서울시리즈에 나설 개막전 선발을 발표했는데 바로 다르빗슈 유였다. 다르빗슈는 서울에 가기 전 이날 최종 점검을 거쳤다. 선발 라인업은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그레엄 파울리(3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잭슨 메릴(중견수)로 이어졌다. 주축 선수들, 특히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다르빗슈의 컨디션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시애틀 선발은 우완 로건 길버트(27)였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애틀의 1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은 구단 최고 유망주 중 하나였다. 길버트는 2021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24경기 모두 선발로 나가 6승5패 평균자책점 4.68의 성적을 남겼다. 2022년부터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2022년 32경기에서 185⅔이닝을 던지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2경기에서 190⅔이닝을 던지며 13승7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시애틀의 준수한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했다. 평균 96마일(약 154.5㎞) 수준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너클 커브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준 높은 공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길버트와 다르빗슈가 모두 1회 호투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2회 선취점을 얻었다. 선두 매니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 또한 3루수 땅볼로 출루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2사 후 그레엄 파울리의 안타로 시동을 걸었고, 이어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 때 파울리의 득점이 이뤄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시애틀도 2회 1점을 만회해 곧바로 따라붙었다.
샌디에이고는 1-1로 맞선 3회 길버트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선두 잭슨 메릴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잰더 보가츠가 볼넷으로 뒤를 받쳐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으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로 이어 나갔다. 여기에서 팔꿈치 수술 재활 후 아직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었던 매니 마차도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쳐 3-1로 달아났다. 상대 2루수가 다이빙캐치까지 하며 타구가 외야로 가는 것을 막아보려 했으나 이를 뚫고 나갔다.
이어 김하성이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인 것이다. 사실 잘 맞은 타구라 안타도 기대할 수 있었다. 라인드라이브로 외야로 뻗어 나갔다. 3루 주자도 안타를 예감한 듯 홈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빠른 타구에 갈피를 잡지 못한 상대 좌익수가 마지막 순간 다이빙으로 이를 건져내며 김하성의 안타 하나를 지웠다. 물론 희생플라이가 되기는 넉넉했다. 김하성의 올해 시범경기 네 번째 타점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주자를 차곡차곡 모은 뒤 마차도와 김하성의 활약으로 3회에 3점을 뽑고 4-1로 앞서 나갔다.
5회에도 추가점이 나왔다. 잭슨 메릴의 한 방이 있었다. 메릴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떨어지는 변화구를 제대로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구단 최고 유격수 유망주에서 올해 팀 사정상 중견수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메릴은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개막 엔트리 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2회 1실점한 다르빗슈가 3회와 4회는 무실점으로 넘긴 가운데 5회에는 김하성의 안타가 나왔다. 샌디에이고는 선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견수 뜬공으로,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차도를 대신해 타석에 나선 사무엘 자발라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2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이날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시애틀 두 번째 투수 오스틴 보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자발라를 3루까지 보냈다. 긴 승부 끝에 1‧2루간을 뚫는 안타를 쳤다, 주자를 진루시키려는 팀 배팅이 빛났고, 자발라도 스타트를 잘 끊어 3루까지 안착했다. 김하성의 야구 지능과 집중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하성의 에너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3루 기회에서 2루 도루까지 기록했다. 3루 주자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간파한 김하성이 재치와 빠른 발로 2루를 훔친 것이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세 번째 도루였다. 사실 지난해 38개의 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발에서 특별히 더 증명해야 할 것은 없다. 부상 위험 탓에 도루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 3월 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한 경기 2개의 도루를 기록한 뒤 이날 처음으로 다시 시도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 세 차례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했다. 다만 후속 타자 그레엄 파울리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안타 하나에 두 점을 추가하고자 했던 김하성의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5-1로 앞선 5회 두 번째 투수인 데 로스 산토스가 안타 3개를 허용하며 2실점하기는 했지만, 6회 곧바로 3점을 뽑으며 배로 갚았다. 선두 루이스 캄푸사노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주릭슨 프로파가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포수 견제 실책이 나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잭슨 메릴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으나 잰더 보가츠를 대신해 들어간 에구이 로사리오가 대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8-3으로 도망갔다. 가운데 몰린 변화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후 양팀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채 경기를 치렀다. 샌디에이고는 6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에스트라다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놨다. 8-3으로 앞선 8회에는 1사 후 호세 아조카의 3루타에 이어 잭슨 메릴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점을 보탰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오스카 메르카도가 적시타를 날리며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승기는 샌디에이고로 넘어갔고, 샌디에이고는 8회 필승조 요원인 완디 페랄타가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막고 승기를 굳혔다.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다르빗슈는 이날 4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서울로 가기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세 번째 개막전 선발이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막판 부상이 있었지만 순조롭게 재활을 마친 뒤, 이번 시범경기에서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다. 2월 28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3월 4일 시애틀전에서 3⅓이닝 2실점, 그리고 이날 4이닝 1실점까지 특별히 흠잡을 만한 곳은 없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89다. 이날 4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는 5이닝 정도 투구를 목표로 할 전망이다.
◆ 샌디에이고 시범경기 최고 타자, 이제 서울시리즈 준비 착착
김하성은 이날까지 총 시범경기 9경기에 나갔다. 중간에 가벼운 등 경련이 있어 라인업에서 빠지기는 했으나 큰 부상은 아니었고, 곧바로 라인업에 돌아와 이날까지 20타수를 소화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29타수를 소화하고 시즌에 들어간 것을 생각하면 아주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모자란 수치도 아니다. 아직 시범경기가 두 경기 더 남아있고, 서울에서도 두 차례 연습경기를 펼친다. 충분히 30타수 이상은 경험한 채 시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 발군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팀 내 시범경기 최고 타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9경기에서 20타수를 소화하며 타율 0.350(20타수 7안타), 출루율 0.440, 장타율 0.600, OPS(출루율+장타율) 1.040, 1홈런, 4타점, 4볼넷, 3도루, 3득점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샌디에이고 주축 타자들의 시동이 다소 늦게 걸리고 있는 것과 대비해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팀 주축 타자들과 김하성의 시범경기 OPS를 비교하면 이는 또렷하게 드러난다.
확실한 주전 선수라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의 OPS는 대체적으로 낮은 편이다. 올해 김하성과 자리를 맞바꿔 낯선 2루로 이동하는 올스타 잰더 보가츠의 OPS는 이날까지 0.654에 머물고 있다. 타율은 0.208이다. 아무래도 수비 적응이 필요한 만큼 공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가츠는 경력에서 2루수를 본 경험이 거의 없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타율 0.190, OPS 0.613에 머물고 있다. 역시 언젠가는 올라올 선수지만 초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12일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경기를 하고 있는 매니 마차도는 타율은 0.300으로 많이 올라왔으나 장타가 쉬이 나오지 않아 OPS는 0.733이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타율 0.211, OPS 0.904로 그나마 OPS가 높은 편이고, 주릭슨 프로파는 타율 0.143, OPS 0.464를 기록 중이다. 잭슨 메릴이 타율 0.344, OPS 0.931로 분전하고 있다는 게 한가닥 위안이다.
◆ 다르빗슈 개막전 등판 확정, 고우석도 13일 최종 테스트
이제 샌디에이고는 다른 팀보다 더 일찍 시범경기를 일정을 마칠 준비를 끝내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오는 3월 20일과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야구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도의 월드투어 참가 때문이다. 올해 개최지 중 하나로 서울이 선정됐고,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서울시리즈를 치를 팀으로 낙점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다.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13일 홈에서 애리조나와 경기를 치르고, 14일에는 역시 홈에서 오클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를 치른 뒤 서울로 넘어간다. 다른 팀들은 아직 후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기량을 테스트할 단계지만, 시즌 개막이 남들보다 빠른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그럴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홈에서 열리는 남은 두 경기는 주전 선수들이 상당수 동원돼 마지막 점검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하성도 연속 경기 출전 가능성이 있다.
아직 정확한 입국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샌디에이고는 우리 시간으로 15일 입국해 하루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리고 16일에는 고척돔에서 공식 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이어 17일에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한국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를 한다. 18일에는 LG 트윈스와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이어 하루를 쉬고 20일과 21일 다저스와 시즌 개막전에 들어간다. 시차가 크고 이동시간이 길기 때문에 피로감을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12일 나란히 서울시리즈에 나설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샌디에이고는 20일 개막전에 다르빗슈 유, 21일 두 번째 경기에는 조 머스그로브가 나간다. 두 선수가 원투펀치를 이룰 것은 확실해 보였고 누가 먼저 나가느냐의 문제였는데 현재 컨디션이 더 좋은 다르빗슈를 낙점한 것이다. 다르빗슈는 2021년과 2022년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선발이었다. 지난해는 그 자리를 블레이크 스넬에게 양보해야 했으나 올해 다시 자존심을 찾았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소속이었던 2017년에도 개막전 선발에 나간 적이 있는데 이번으로 네 번째 개막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일본인 선수로 네 차례나 개막전 선발에 나간 선수는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텐)까지 두 명뿐이다.
다르빗슈는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 투수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11시즌에서 266경기에 나가 103승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도 묵묵하게 팀 로테이션을 이끄는 에이스로 큰 각광을 받았다. 2021년 8승11패 평균자책점 4.22, 2022년에는 16승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활약했다. 그런 다르빗슈의 기량에 확신을 가진 샌디에이고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그와 6년 총액 1억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하기도 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부상 이슈로 다소 고전했다. 시즌 24경기에서 136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직전 시즌 194⅔이닝을 던졌음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24경기에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성적도 좋지 않았다. 올해 반등을 노리고 있는데 오프시즌부터 몸을 잘 만들어 컨디션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다저스를 상대로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9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통산 다저스전 성적은 12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2.38로 역시 좋다.
한편 12일 최악의 투구를 한 고우석(26)은 한 차례 더 기회를 얻는다. 한 경기 실패에 낙담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구단 게임노트를 통해 13일 애리조나와 경기에 나설 대기 투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선발로는 우완 드류 소프가 나설 예정이다. 고우석, 우완 스티븐 윌슨, 우완 스티븐 코렉, 그리고 우완 토미 낸스가 대기 투수로 대기한다. 언제 등판할지는 미정이지만, 어쨌든 특별한 일이 없다면 13일이 고우석의 캑터스리그 마지막 등판이 될 전망이다.
고우석은 11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6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개의 안타와 볼넷 하나를 허용하며 5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00이었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까지 크게 치솟았다. 이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도 있지만,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맞았고 볼넷까지 끼며 할 말 없는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낙담할 때는 아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고우석의 개막 엔트리 승선 자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보장 450만 달러, 3년 최대 940만 달러를 투자한 고우석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샌디에이고의 개막 불펜 멤버로 필승조로 분류되는 우완 로베르트 수아레스, 좌완 마쓰이 유키, 좌완 완디 페랄타 외에 우완 스티븐 윌슨, 우완 엥헬 데 로스 산토스, 좌완 톰 코스그로브, 우완 고우석, 우완 페드로 아빌라를 뽑았다.
팀이 고우석에게 바라는 것은 역시 조정 능력이다.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도 매 경기 경기 내용이 좋을 수는 없다. 최강 마무리도 블론세이브를 한다. 하지만 그 부진이 길게 이어져서는 안 된다. 바로 털고 일어나야 한다. 그런 능력만 보여줄 수 있다면 벤치도 전 경기 부진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아직 구위가 100%가 아닌 만큼 최대한 빨리 자기 공을 찾을 필요도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후염' 박경림, '범죄도시4'→'야한 사진관' 제작발표회 불참[이슈S] - SPOTV NEWS
- 지드래곤, 12세 연하 미스코리아 김고은과 열애설 "친한 오빠 동생"[공식입장] - SPOTV NEWS
- 김태호PD 새 예능, 박보검→지창욱까지 대거 출연 "제니는 NO"[공식] - SPOTV NEWS
- 권나라, 다리가 어디까지야? 초미니로 뽐내는 섹시 각선미 - SPOTV NEWS
- "백윤식 합의서 위조" 허위 고소 前여친, 첫 재판서 "혐의 인정" - SPOTV NEWS
- '오펜하이머' 아카데미 7관왕…'패스트 라이브즈' 수상 불발→故이선균 추모[종합] - SPOTV NEWS
-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학폭 가해자 연기 심경 "답 없어…많이 욕해 달라" - SPOTV NEWS
- "뭐가 터져도 터진다"…'범죄도시4', 전작보다 더 진해졌다 '오락성+작품성 OK'[종합] - SPOTV NEWS
- '범죄도시4' 마동석 "4편까지 보여드리다니 감사…베를린 영화제 반응 뜨거워" - SPOTV NEWS
- 박영규 "25세 연하♥와 4번째 결혼…할아버지 나이에 아빠 됐다"('4인용식탁')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