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7개월째…경북 대응 미온적
[KBS 대구]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이뤄지면서 수산물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해안을 끼고 있는 경상북도의 대응은 오히려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의 대표적인 수산시장.
제철 생선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활기가 가득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지 7개월째.
지난해 8월 첫 방류 때와는 달리, 시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크지 않습니다.
[김상영/포항시 우현동 : "우리 포항 사람들은 육류보다는 생선을 많이 먹거든요. 조금은 (걱정)되긴 했는데 그래도 늘 먹던 거라서 먹는 대로 먹고, 정부를 또 믿고..."]
하지만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오염수 방류가 4차까지 이뤄진 데다, 다음 달부터는 방류횟수와 방류량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동해안을 끼고 있는 경상북도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자체 대응은 갈수록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오염수 방류 이후 추가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방사능 검사장비 3대 중 2대는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고, 방사능 검사항목도 세슘과 요오드 2종 뿐입니다.
자치단체가 정부에 신청해 지정받는 '수산물 안심관리 마을'도 전체 19곳 중 3곳에 불과합니다.
경기도가 방사능 검사항목을 기존 2종에서 5종으로 확대하고, 제주도는 전 지역을 수산물 안심마을로 지정한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경상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방사능에 대해서 뭐 지금 뭐 특별히 이슈 되는 것도 없지 않습니까? 뭐 사고 터진 것도 없고 이런데…."]
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동해안 모든 어획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비 운영과 검사 항목 확대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지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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