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한 뉴욕법무장관에 소방대원들 일제히 야유…당국 조사

차미례 기자 2024. 3. 12. 0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시 소방대원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일부 소방대원들이 지난 주 7일 시내 브루클린에서 열린 소방국 진급 축하행사에 참석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을 향해 일제히 야유를 퍼부은 일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난 달 자기 재산을 부풀려 거짓말을 한 혐의로 무려 3억 5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데 성공했으며 그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소방대원들이 그녀의 면전에서 야유의 고함을 보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문화센터 소방행사서 트럼프지지자들에 당해
레티샤 법무장관 "조용! 여기는 하느님의 집이다"응수
[뉴욕=AP/뉴시스]러시아가 지난 19일 입국 금지한 미국인 500명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트럼프를 기소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2022.6.6.

[뉴욕=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욕시 소방대원들을 대표하는 노조가 일부 소방대원들이 지난 주 7일 시내 브루클린에서 열린 소방국 진급 축하행사에 참석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을 향해 일제히 야유를 퍼부은 일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난 달 자기 재산을 부풀려 거짓말을 한 혐의로 무려 3억 55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데 성공했으며 그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소방대원들이 그녀의 면전에서 야유의 고함을 보냈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이 날 기독교문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부 군중들이 트럼프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녀에게 야유를 보내자 " 조용히! 우리는 지금 하느님의 집에 있다"며 "진정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소방대의 전용 사회관계망 서비스에는 문제의 행동이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였으며 동료 소방대원들과 그 특별행사에 참가한 소방대 후원자들에게도 매우 무례하고 잘못된 행위였다는 비판글이 많이 올라왔다.

소방대원들도 물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말할 표현의 자유의 권리가 있지만, 직업에 관련한 공식 석상에서의 야유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글은 7일 소방대 행사는 정치적 행사도 아니고 제임스 장관이 거기에 온것도 정치적인 연설을 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장관은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목사로 이 교회에 취임한 파멜라 홈스 목사를 축하하기 겸해서 온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글은 " 여러분이 근무중이 아닐 때에는 정치가들에 대한 의견을 말해도 된다. 투표도, 항의도 , 모두 여러분의 권리이다. 하지만 근무시간 중에나 다른 동료의 근무시간, 또 그들의 가족들의 시간에 그래서는 안된다. 당신 혼자만의 시간에 그것을 하라"고 비판했다.

뉴욕시 소방국은 그 날 행사장에서 야유를 한 사람은 소방대 조사관들이 현장 동영상을 확인하면서 수사중이니 스스로 나와서 조사를 받도록 하라고 공지했다.

소방대원 8500명을 회원으로 갖고 있는 현역 소방대원 협회의 안드류 안스브로 회장은 이번 해프닝은 정말 불행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장관은 여러 해 동안 소방대원들을 향한 가장 강력한 후원자로 활동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원래 소방대의 진급식 행사 등은 참석자들이 나팔을 불고 요란한 의상을 입는 등 카니발 분위기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해 뉴욕 소방국(FDNY)의 로라 캐버너프 소방위원도 야유를 받았지만 그 때에는 야유한 사람들에 대한 색출이나 재교육 같은 징계는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소방국의 최고 간부들도 야유 당시에 이를 만류하거나 개입하지 않은 사실 때문에 혹시 소방국 전체가 징계를 받지나 않을까 우려했다.

아만다 파리나치 FDNY 대변인은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7일의 야유사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지의 소방대장들이 주말에도 소방대를 찾아가 대원들에게 소방국 공식행사에서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훈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0년 트럼프 탄핵청문회 당시에 트럼프 법무팀 소속이었던 알랜 데르쇼위츠 전 하버드 법대 은퇴교수는 뉴욕 소방국이 대원들의 야유를 부적절한 행동으로 규정한 데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는 11일 이메일에서 " 정치가가 나와서 연설을 하면 그건 정치 행사이다. 따라서 야유도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