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통사고로 子사망" 박영규, 14년 만에 꺼낸 가족사..네번째 '재혼' 까지[종합]

김수형 2024. 3. 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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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4인용 식탁’에서 박영규가 출연, 약 14년 만에 예능에 출연해 자신의 속 얘기를 모두 꺼냈다. 25세 연하 아내와 러브스토리부터 가슴에 묻어둔 아들 얘기까지 모두 털어놓았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크쇼-4인용 식탁’에서  무려 14년 만에 방송 출연한 배우 박영규가 그려졌다.그는 40년차 배우로 올해 70세다.  이어 강성진, 윤기원, 김정화와 함께 한 자리에 모였다.

박영규는 1973년 대학로 소극장 무대로 데뷔, 연극 배우로 활동 중 1986년 MBC 특채 탤런트에 선발돼 브라운관에 진출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그는 1998년 인생 작품이라 할만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국민 사위'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그렇게 시트콤 인연이 있는 절친들과 박영규는 이번에 만난 장소에 대해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난 장소다 결혼을 기념해 가족과 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장소, 나에게 의미있는 장소다”고 했다.  박영규는 “아내의 직장이기도 하다”며 “대접하지 못한 지인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초대못한 지인들 대신해서 오늘 코스요리로 준비했다”며  요리를 소개했다.

앞서  2019년 네번째 재혼 소식을 알리며 화제가 됐다. 아내는 무려 25세 연하로 78년생. 박영규는 지난 2019년 12월 25일, 가까운 가족,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현재 아내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여성으로, 25세 연하로 알려져 주목을 끌기도 했다.

모두가 궁금했던  네 번의 결혼 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픔 끝에 네번째 인연을 만나게 된 박영규는 “지인을 통해 오피스텔 분양 정보를 들었을 때, 지인이 담당자 연락처를 전달했다, 성함이 여자분이었다”면서 “근데 실물보고 눈에 확 띄었다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박영규는 “싱글인가 싶었는데 누군가 돌싱같다고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들어도 너무 젊어서 감당하기 송구함이 생겼다”며 나이차가 25세 연하라고 밝히며 민망해했다.

그렇게 계약을 핑계로 대화를 시작했다는 박영규는 “일단 계약부터 했다, 그때 갑자기 여기서 홍보 도와주면 점수 좀 따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세번째 이혼 후 사실 새출발이 쉽지 않았던 처지였다고 했다. 박영규는 “좋은 배필을 만나고 싶긴 했다혼자살기 힘들었다”며 솔직하게 말하면서 “5년 전, 65세 됐을 때 여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절실했다”고 했다.

마침 싱글맘인 아내를 지인들이 안쓰럽게 생각했다고. 두 사람을 이어준 조력자도 생기며첫 데이트가 성사됐다는 박영규는 “하지만 만남 직접 아내가 약속을 취소해 속상했다 약속시간 직전에 취소한 것”이라며“괜찮은 척했는데 혼자 집 가는데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이후 몇 번의 취소 끝에 드디어 첫 데이트가 성사됐다는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하지만 6개월간 연락이 끊겼다던 박영규는 그렇게 다시 본인이 연락했다면서 “10초 만에 반갑다고 답장이 왔고 그 다음부터 일사천리로 갔다”며 그렇게 3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했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는지 묻자 박영규는 “딸이 있던 아내, 고전무용한 딸을 픽업하는데 어느날 차가 고장났다고 더라, 걱정이 됐다”며 “내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하며, 자동차 선물로 프러포즈했다. 마주보고 있으면 아내가 있어서 좋아 바라보면 좋다. 그게 행복같다”라며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함께 나눈 행복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영규 재혼으로 얻은 딸에 대해서도 언급, 고2가 된다고 했다. 6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만난 딸에 대해 박영규는“아내가 딸이 있지만 당신이 정말 원하면 아들 낳아줄 수 있다고 했다”며 아내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친 아들이 22세 때 교통사고로 잃은 아픔이 있는 박영규.  2004년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이에 박영규는 시름을 잊기 위해 한동안 배우 활동을 중단했고 2010년 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2'로 복귀했던 바다. 

박영규는 “다신 인생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순간이다”며 헤어릴 수 없는 고통을 전하며 “다른 건 다 극복할 수 있는데 그건 극복이 안 되더라. 하나 뿐인 아들과 이별한지 20년 지나도, 자식 잃은 슬픔이 남은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영규는 “어린 아들과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던 시절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겠다고 결심했는데  결국 못해주고 보낸게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평소 표현 잘했던 부자사이였던 박영규는 “아빠 사랑한다며 부쩍 큰 아들, 그리고 얼마 후 사고가 났다, 그게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었다”라며 잊혀지지 않는 아들을 떠올렸다. 박영규는 “아들이 떠난 후 그냥 떠있는 느낌,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어떻게 살아야할지 물어도 대답없었다. 피폐해져서 엉망진창으로 살면 아들이 미안해할까 싶더라 , 항상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면서그렇게 6년 공백을 깨고 더 열심히 연기하게 됐다고 했다.

마음 한 편에 여전히 남아있는 아들에 대해 떠올리며 “내가 고통스러운 경험해, 자식 낳아 또 그런 일 당할까 트라우마가 생겼다. 용기를 갖기 힘들지만 당신 딸은 내 자식처럼 키워주겠다고 했고 지금 우리 딸 잘 키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내와 딸은 선물같은 존재라는 박영규는 “아들에게 못다준 사랑을 다 주고싶은 마음.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 ,하늘에서 아들도 기뻐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영규는 “두 번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다, 할아버지 들을 소리에 아빠라고 하니 두 번 사는 것 같다삶의 이유가 되어주는 선물같은 딸이다”며 “사랑을 주고 받는 것 나에게 달린 것”이라 덧붙였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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