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폐막…5% 경제성장? 벌써 회의론[박지환의 뉴스톡]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3. 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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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임진수 베이징 특파원
양회 폐막식. 연합뉴스

[앵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11일 폐막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강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가운데 중국은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을 자신했지만 벌써부터 회의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진수 특파원 연결합니다.

전국인민대표자회의 폐막식을 끝으로 양회가 마무리됐죠?

[기자] 예, 지난 4일 시작된 양회가 8일간의 일정을 모두 끝났습니다. 

양회는 명목상 중국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와 중국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이 두 회의를 통칭해서 부르는 용어인데요. 중국에서는 1년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정치행사입니다.

양회를 통해 중국 정부는 그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고, 어떻게 경제를 운영할건지, 그리고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둘건지 등을 공개하기 때문에 전세계 이목이 쏠립니다.

[앵커] 중국 경제가 침제 위기라는 소식이 많이 전해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관심이 큰데요. 5% 안팎으로 제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계획경제 국가인 만큼 중국 정부가 제시하는 성장률 목표치는 한국을 비롯해 여러나라에 영향을 미칩니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안팎으로 제시했는데요.

리창 국무원 총리의 설명 들어보시죠.
<인서트> 국내외 정세와 각 방면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정했습니다.

지난해 최종적으로 5.2% 성장률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5% 성장률을 자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 경제의 5% 성장률 달성에 비관론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중국이 지난해 5% 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이게 어디까지나 코로나19 봉쇄로 경제가 침체됐던 전년의 기저효과 덕분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가뜩이나 중국 경제가 현재 부동산 시장과 내수 침체, 그리고 투자와 수출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만큼 올해는 목표치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6%로 제시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4.7%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데 중국 정부, 이번 양회에서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인데 중국이 5.2%면 경제가 좋은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이미 선진 경제에 진입했다면 중국은 지금 한창 성장률을 높여야할 개발도상국이죠.

여기다 인구 14억의 거대 경제가 국민소득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면서 제대로 굴러가려면 5% 정도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는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5% 경제성장은 달성하겠다고 장담하면서도 부양책에는 인색한 편입니다.

오히려 부양책을 통해서 경제를 견인하기 보다는 "부실 기업들을 정리해서 산업구조를 개편하겠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니훙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인서트> 부실이 심한 부동산 기업은 법에 근거해 파산이나 조직 개편을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목표는 제시했지만 목표를 달성할 방법이 빠져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차량 돌진 당시 상황. SNS 캡처


[앵커] 마지막으로 10일 새벽 발생한 사건이죠? 시 주석 관저에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10일 새벽에 발생한 사건인데요. 시진핑 주석의 집무 공간이자 관저인 베이징 중난하이 남쪽문으로 차량 한 대가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차량은 문턱에 걸려 중난하이 내부로는 진입하지 못하고 멈춰섰는데요. 이후 보안요원 수십명이 몰려가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리고 연행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중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긴박했던 순간을 찍은 짧은 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공유되고 있다.

특히, 이 영상에는 공산당을 직접 비판하는 목소리가 실렸습니다.

대만 산리뉴스 들어보시죠.
<인서트> 현장에서 살인범 공산당이라고 외쳤지만 운전자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경비가 삼엄한 중국에서 최고지도자에 대한 이런 물리적 공격 시도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것도 이번 사건이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양회 기간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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