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셀카장소서 다 죽였다…‘신데렐라성 살인’ 가해자에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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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 관광지 노이슈반슈타인성에서 관광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31세 미국인이 현지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독일 바이에른주 켐프텐지방법원은 11일(현지시간) 살인·강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트로이 B.의 선고공판에서 "책임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그중 1명을 절벽 밑으로 밀어트린 트로이 B.는 다른 피해자의 목을 조르며 성폭행하고 역시 낭떠러지 아래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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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주 켐프텐지방법원은 11일(현지시간) 살인·강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트로이 B.의 선고공판에서 “책임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트로이 B.는 지난해 6월 14일 오후 2시께 이 성에서 “멋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겠다”며 친구 사이인 아시아계 미국인 관광객 2명을 등산로로 유인했다.
그중 1명을 절벽 밑으로 밀어트린 트로이 B.는 다른 피해자의 목을 조르며 성폭행하고 역시 낭떠러지 아래로 밀었다. 피해자들은 50m 아래로 추락했고, 성폭행당한 피해자는 같은 날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유명 관광지에서 발생한 데다 범인이 체포되기까지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산해 전 세계에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사건이 발생한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국경에 위치한다. 19세기 후반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 국왕이 지은 성으로 해마다 약 140만명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다. 디즈니랜드 신데렐라성의 모델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오프닝에도 등장하는 곳이다.
트로이 B.는 지난달 20일 첫 재판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고, 자백은 변론 전략에 불과하다며 종신형을 구형했다.
재판부 역시 트로이 B.의 범행이 믿기 어려울 만큼 잔인했다며 “오로지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피해자를 제거하는 데만 관심을 가졌다”고 양형 이유를 제시했다.
독일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으면 형기 15년을 채운 뒤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형을 계속 집행할 중대한 책임이 없어야만 가석방될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판결이 트로이 B.가 형량 요건을 채우더라도 가석방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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