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왕관을 받을 자는?···토트넘, 시즌 막판 강팀과 3연전 주목
손흥민(토트넘)이 왕관을 들고 웃으며 서 있다. 그 앞에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흥미로운 이 합성 사진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의 키를 토트넘이 쥐고 있음을 한눈에 보여준다.
축구 전문매체 ‘블리처풋볼’은 12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은 다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가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하며 흥미로운 이 사진을 올렸다.
이 매체가 주목한대로 토트넘은 승점 1점 차 안에서 살떨리는 선두 경쟁을 펼치는 이들 3팀과 3주 연속 맞대결하는 시즌 막판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토트넘은 4월20일 맨시티, 27일 아스널에 이어 5월4일 리버풀까지 공교롭게도 우승후보 3팀과 잇달아 만난다. 더욱이 이들 3팀을 상대로 토트넘이 올시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들 세 팀은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토트넘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토트넘은 맨시티와 시즌 첫 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고 아스널과 첫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도 2-2로 비겼다. 두 경기 모두 원정이었던 걸 감안하면 토트넘이 크게 선전했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리버풀과 시즌 첫 대결은 2-1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이 3경기 모두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24일 열린 아스널 원정에서 홀로 2골을 몰아쳐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어 지난해 10월1일 열린 리버풀과 홈경기에서는 전반 36분 선제골로 유럽 무대 통산 200호골을 장식하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백미는 지난해 12월4일 열린 맨시티전이었다. 원정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3분 뒤 자책골을 기록, 자신이 띄웠던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1-2 역전까지 허용하면서 어렵게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그리고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브레넌 존슨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존슨이 크로스로 연결, 데얀 쿨루셰브스키의 동점골로 이어지면서 극적인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동안 손흥민은 이들 3강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맨시티를 상대로 공식전 통산 8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아스널을 상대로도 7골·5도움으로 강하다. 리버풀을 상대로도 6골(1도움)을 몰아쳤다.
우승 경쟁 세 팀으로서는 다가오는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을 잘 막고, 대신 손흥민이 경쟁 다른 팀들을 잡아주길 바라는 같은 마음일 것이다.
다만, 우승 경쟁의 키를 쥐고 있는 토트넘도 급하긴 마찬가지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확보를 위해 애스턴 빌라와 숨막히는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시즌 막바지 이들 강팀과의 3연전에서 자칫 결과가 좋지 않다면 챔피언스리그 복귀 꿈에서 멀어질 수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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