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비 안 오기를" 12일 하늘만 바라보는 한화, 류현진 뒤에 문동주도 던져야 하는데... [MD대전]

대전=심혜진 기자 2024. 3. 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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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12일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37)의 등판 일정 때문이다.

오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나서기 위해 류현진의 등판 플랜을 짜놨다.

류현진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다른 선발 투수들의 일정도 다 바꿨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바로 비다. 12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라운드 상태와 쌀쌀한 날씨 속에서 류현진이 투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의 일정이 꼬이면 다른 투수들이 로테이션도 다시 다 바꿔야 한다. 최원호 감독과 투수 파트 코치진들의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최원호 감독은 "현진이가 저한테 비 안 온다고 하던데요"고 웃은 뒤 "제발 그러기를 바란다. 조금 (비소식이) 늦춰졌다는데 경기를 했으면 한다. 다음 날 경기가 없다. 취소되면 일정을 틀어야 하고 그러면 다른 투수들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사인을 한 류현진은 23일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날 바로 불펜 피칭을 했다. 이후 한 차례 불펜 피칭을 한 류현진은 지난 2일 라이브 피칭을 하고 귀국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문동주./마이데일리

대전에서도 실전 피칭을 했다. 지난 7일 청백전에서 문동주와 맞대결을 했다. 3이닝 46구를 소화했고, 이후 불펜에서 20구를 더 던지고 내려왔다. 투구수를 66개까지 늘린 셈이다.

일단 12일 대는 리그 최고 타선을 자랑하는 KIA다. NC 다이노스와 2연전에서 14점을 올렸던 KIA는 11일 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3점을 뽑고 이겼다.

막강한 타선이다. 지난해 KIA는 팀 타율 0.276으로 LG 트윈스(0.279)에 이어 2위였다. 홈런 역시 101개로 SSG 랜더스(125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타점(673), 득점(726), OPS(0.735) 등도 모두 2위였다. 

지난해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도 모두 복귀했다. 더욱 가공할 만한 파괴력이 예고된다. 이범호 감독은 정예 멤버로 나설 것임을 공표한 바 있다. 11일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으로 나섰다. 베스트 라인업에 가까운데, 이 라인업은 12일 경기에서도 큰 변동 없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23일 개막전에 나서면 29일 홈 개막전인 KT 위즈전에 등판할 수 있다. 한화로서는 개막전과 홈 개막전 모두 류현진이 나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더군다나 12일 경기에선 문동주도 함께 등판할 예정이었다.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팀 코리아에 발탁된 문동주는 팀에 합류하게 되면 시범경기 등판은 더 이상 할 수 없다. 오는 17일과 18일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중 한 경기서 던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로 개막에 들어가야 한다.

문동주의 투구수도 올려야 하는 만큼 류현진과 문동주를 함께 등판시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도 불투명해졌다.

하늘만 바라봐야 하는 한화다. 류현진의 운명이 하늘에 달렸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 문동주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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