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건설, LH 상대로 시위 나서…세종 공동캠퍼스 공사비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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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공동캠퍼스 공사비를 둘러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보건설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공사 대보건설 협력사 측은 오늘(12일) 발추처인 LH를 상대로 시위에 나섰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 협력사와 현장 근로자 70여명은 세종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보건설 측은 지난 5일 세종시 행복도시 4-2 생활권 공동캠퍼스 건설공사 18공구 현장 공사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 2022년 LH와 대보건설은 해당 연면적 5만8천111.43㎡ 규모로 대학입주공간 5개동과 바이오지원센터, 학술문화지원센터, 학생회관, 체육관, 주차장 등 총 9개동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는 7월 준공에 이어 공동캠퍼스 내 서울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가 오는 9월 개교할 예정입니다.
양측 갈등은 LH 측이 9개동 중 4개동의 준공을 반년가량 앞당겨달라고 요청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대보건설은 공정 단축을 위해 자체적으로 추가 공사비를 투입하며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레미콘 공급 차질,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화물연대 파업 등의 복합적인 사유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LH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기야 지난해 10월 17∼26일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LH가 공사 우선 재개 후 대보건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공사가 재개됐으나, 5개월 만에 다시 중단된 것입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계약 당시 공사비는 750억원이었는데 300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공사 중단 이후 LH 측과 협상을 재개했지만, 계속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쌍용건설도 KT를 상대로 오늘 시위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가 돌연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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