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못지 않네’ KBO 10억원+α 투수 5인방…고영표·김광현 위용, ‘이 투수’는 부활 절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못지 않네.
KBO가 지난 11일 발표한 연봉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10억원 이상의 초고액 연봉을 받는 타자는 11명이다. 반면 투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25억원의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에 이어 고영표(33, KT 위즈), 박세웅(29, 롯데 자이언츠), 박종훈(33, SSG 랜더스), 김광현(36, SSG 랜더스)까지 5명이다.
2위는 고영표다. 올해 연봉이 20억원이다. 고영표는 2023-2024 오프시즌에 KT와 비FA 5년 107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KT를 대표하는 토종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사이드암이다. 지난 3년간 11승 평균자책점 2.92, 13승 평균자책점 3.26, 12승 평균자책점 2.78을 각각 기록했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이긴 하지만, KT는 고영표에게 신뢰를 드러냈다. 주무기 체인지업은 KBO리그 타자들이 까다로워하는 대표 구종이다. 힘으로만 투구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나이를 더 먹으면 운동능력 저하의 부작용을 덜 겪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3위는 박세웅이다. 올해 연봉이 13억5000만원이다. 박세웅은 2022-2023 오프시즌에 롯데와 5년 90억원 비FA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154이닝으로 조금 적긴 했지만, 평균자책점 3.45는 커리어하이였다. 9승7패.
15승을 한 적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적도 없었다. 그러나 박세웅은 꾸준했다. 지난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에, 2021년과 2022년엔 10승을 챙겼다. 올 시즌 롯데가 ‘나균안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박세웅의 몫이 더욱 커졌다.
4위는 박종훈이다. 올해 연봉은 10억1000만원이다. 2021-2022 오프시즌에 5년 65억원 비FA 계약을 체결,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10억원 이상 초고액 투수 연봉자들 중에서 가장 마음이 바쁘다. 이번 계약을 맺고 지난 2년간 부진했기 때문이다.
SSG는 박종훈이 2021시즌 여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음에도 믿음을 보냈다. 워낙 성실한 투수라는 평가다. 그러나 재활 이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케이스다. 2022시즌 11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6.00, 2023시즌 2승6패 평균자책점 6.19. 이젠 토미 존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다고 보면,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5위가 김광현이다. 올해 연봉은 10억원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5년 151억원 비FA 계약을 맺었고, 2022시즌 연봉이 무려 81억원이나 돼 큰 화제를 모았다. 샐러리캡을 위한 조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억원씩 받게 됐다. 잔여 2년간 50억원을 더 받게 된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30경기서 9승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한 2022시즌보다 주춤했지만,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여전히 토종에이스이며,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나간다고 직접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숭용 신임감독의 배려로 올 겨울 훈련 스케줄을 직접 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이 믿음이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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