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노무비 산정 기준 '품셈', 알기 쉽게 개편

서울시, 이미지·도표 삽입해 이해도·활용도 대폭 개선

서울시가 건설공사 노무비 산정 기준인 '품셈'을 시민·공무원 등이 알기 쉽도록 이미지·도표 중심으로 개편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건설현장.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품셈'(건설공사 노무비 산정기준)을 수치 위주에서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이미지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미지 중심 품셈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품셈을 처음 접하는 시민들이 수치와 내용만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시는 작업범위와 절차를 그림, 도식 등 이미지 중심으로의 '서울형 품셈' 개편을 통해 건설종사자, 새내기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개편된 서울형 품셈에는 발굴대상 선정부터 현장실사와 개발까지 건설업체 및 시민 등 민간이 함께 참여한 품셈 18개도 수록했다.

시는 2011년부터 정부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품셈을 자체 개발했지만 도심지 특성을 반영한 품셈 및 개발참여를 요청한 건설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부터 민간 참여형 품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된 민간참여 품셈은 시민 공모전·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전기공사협회 등) 등 회원사를 통해 제안 받은 아이디어 81개 중 민·관협력자문을 통해 38개를 일차로 선정한 뒤 이 가운데 안전과 시민편의 향상에 필요한 18개를 뽑아 우선 개발을 완료했다.

시는 민·관 참여형 품셈을 개발하면서 '민·관 합동 추진반'을 구성·운영해 공정성·객관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민·관 합동 추진반은 건설업계 주요 협회, 연구기관, 시공사, 자치구 등 분야별 전문가 37명으로 구성했다. 제안 아이디어의 검토, 현장 방문(32개소) 등 개발 전반에 깊이 참여해 품셈개발의 현장 활용성도 높였다

개편된 서울형 품셈은 서울시 누리집에 접속한 뒤 차례대로 '분야별 정보→ 행정→ 재정·예산·세금→ 입찰 및 계약→ 계약원가심사' 메뉴에 들어가면 확인 및 내려 받을 수 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