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머무는 부산’ 5년 간 2조 원 투입
[KBS 부산] [앵커]
청년! 부산! KBS 연중기획 보도입니다.
부산시가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청년이 다시 찾는 젊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2조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장성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사이 20만 명이 줄어든 부산 청년.
부산 청년의 삶은 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첫 취업과 결혼, 자녀 출생 모두 전국 평균보다 길게는 일 년 가까이 늦습니다.
부산시가 최근 5년간 예산 7천억 원을 청년 사업에 투입했지만 청년 마음을 얻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정환/공연 예술단체 대표 : "좀 더 경쟁력 있는 서울에 가서 좀 더 큰 성공을 하고 싶다 해서 떠난 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가 청년 고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2차 청년 정책 계획'을 내놨습니다.
일자리와 교육, 문화, 주거 등 50여 개 사업에 5년간 2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쏟아 붓습니다.
일자리 확대를 위해 1조 2천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대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또 청년 임대주택 등 만 6천여 가구를 보급하고, 수도권과의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한 '청년 문화 패스'도 도입합니다.
부산에 머물러 일하고 즐기는 '청년 생활인구'를 현재 6천5백만 명에서 1억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에서 머무르고 또 부산에서 자기계발이 가능한 또, 부산에서 사는 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드는 데…."]
이를 위해선 '청년 중심' 정책이 사회에 스며들도록 시행부터 결과까지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오재환/부산연구원 부원장 : "안정된 형태의 청년의 삶이 누려질 수 있는 다양한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문화, 정주 환경들을 보다 청년 적합도가 높은 청년정책으로…."]
한 해 청년 5천여 명이 떠나는 도시에서 5천 명이 일자리를 찾아 머무는 도시로, 5년 뒤 부산이 꿈꾸는 청년 도시의 모습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희나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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