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노리는 울산-전북, 오늘 ACL 8강 2차전 '현대가 더비'

ACL 연맹랭킹 2위 전북, 이기면 클럽월드컵 확보
3위 울산은 전북 누르고 4강에서 1승 더 챙겨야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노리는 프로축구 울산 HD와 전북 현대가 오늘 '현대가 더비'로 격돌한다.

울산과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2024시즌 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난 5일에 치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이 전반 4분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울산이 후반 32분 이명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를 비긴 울산과 전북은 이번 두 번째 맞대결에서 대회 4강 진출을 가린다.

주중 ACL을 앞두고 울산과 전북은 지난 9일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체력을 아꼈다.

울산은 이동경이 2골 1도움 원맨쇼를 펼치며 김천 상무를 3-2로 눌렀고, 전북은 보아텡의 퇴장 악재를 딛고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울산은 주전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비롯해 설영우, 이규성, 이명재가 휴식을 취했다. 여기에 이동경까지 부활을 알리면서 전북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전북전을 앞두고 3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태국과 2연전 명단에 올라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의 의지가 강하다.

반면 전북은 송민규, 김진수, 박진섭 등을 수원FC전에서 뺐지만, 보아텡 퇴장으로 다른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다.

라이벌전을 넘어 이번 맞대결은 ACL 4강과 함께 FIFA 클럽월드컵 티켓이 걸려 더 뜨겁다.

FIFA는 2025년부터 클럽월드컵 출전팀을 기존 7개에서 32개로 확대하고, 개최 주기를 4년으로 바꾸며 대회 규모를 키웠다.

총상금이 1억5000만 유로(약 2159억원)에 달하고, 대회 참가금도 5000만 유로(약 720억원)가 될 전망이다. 출전만으로도 거액을 쥘 수 있다.

2025 클럽월드컵에서 AFC에 배분된 티켓은 총 4장이다.

이 중 2장은 2021년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2022년 ACL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에게 돌아갔다.

남은 2장은 2023~2024시즌 ACL 결과로 결정된다.

일단 이번 시즌 우승팀이 한 장을 가져가고, 마지막 티켓은 최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이 차지한다.

현재 랭킹 1위는 이미 클럽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고, 2위는 전북(80점), 3위는 울산(72점)이다.

연맹 랭킹에서 앞서는 전북이 이번 경기를 이기고 4강에 오르면 클럽월드컵 출전이 확정된다.

울산은 4강에 오른 뒤 1승을 더 추가해야 전북을 제치고 클럽월드컵 티켓을 딸 수 있다. ACL에서 승리하면 3점, 무승부는 1점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 3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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