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승진보다 주주 사과가 먼저" 이마트 주가 5년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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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회장에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에 대해 "승진보다 신음하는 이마트 주주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 포럼은 "정 회장은 승진보다는 신음하는 이마트 주주에 대한 사과 및 기업밸류업 대책 내놓는 것이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부회장 재임 당시 경영 성과는 저조하다. 이마트는 작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주요 계열사들이 적자 시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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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회장에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에 대해 "승진보다 신음하는 이마트 주주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는 비판이 나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은 전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에 대한 반론'이라는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일 인사에서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 승진 이후 18년 만이다. 신세계그룹은 해당 인사를 내면서 "유통 시장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으며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럼은 "정 회장은 승진보다는 신음하는 이마트 주주에 대한 사과 및 기업밸류업 대책 내놓는 것이 옳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부회장 재임 당시 경영 성과는 저조하다. 이마트는 작년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주요 계열사들이 적자 시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에 회장 승진하면서 등기이사에 선임되지 않은 것도 꼬집었다. 포럼은 "이마트 주주들이 정용진 부회장 시절의 경영성과에 대해 아무런 평가를 하지 못하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포럼은 정용진 회장의 경영실적이 저조해 이마트 주가가 장기간 폭락했고, 무리한 인수합병(M&A)으로 과도한 차입금이 발생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469억원, 당기순손실 1875억원을 기록해 2011년 신세계그룹에서 대형마트 부문을 인적 분할 한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11일 7만300원을 기록해 3년 전인 2021년 1월13일 장중 최고가(19만1500원, 수정주가 기준)에 비해 63% 하락했다. 지난 5년간 이마트 주가는 59%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는 23% 상승했다.
이마트 현재 시총은 1조9597억원으로, 2조원에도 못 미치는데 반해 금융부채는 14조원에 달해 7배 많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본업과 무관한 많은 M&A 때문이라는 것이 포럼 측 지적이다. 신용평가사들도 지난해 말 이마트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이마트 주가와 실적 악영향을 미친 것은 지분 43%를 보유 자회사 신세계건설 탓이기도 한데, 이에 대한 차입금 축소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포럼은 "시장과 채권단으로부터 차입금 축소 압력을 받아 신세계건설이 골프장 3곳이 포함된 레저부문을 1820억원에 매각하지만 인수 주체는 이마트 자회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라며 "최고 명문 트리니티클럽 매각이 아까운지 왼쪽 주머니에서 오른쪽 주머니로 옮긴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룹 전체 차입금 축소가 절실한데 정 회장과 경영진은 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마트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17배, 신세계건설 0.21배, 신세계 0.38배로 모두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통 본업이 경영 위기를 맞았다"며 "와이너리, 골프장, 야구단, 스타벅스코리아 등 본업과 무관한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 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되지 않아 책임 있는 경영자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포럼은 "지난해 정용진 부회장 18억, 정재은 명예회장 15억, 이명희 회장 15억을 보수로 받았는데 정 회장은 등기이사는 아니어서 법적 책임은 없고, 보수는 많이 받았다"며 "이사회 참여를 통해서 책임경영을 실현하지 않으면 키맨 리스크(Key man risk)가 이마트 주주들을 계속 괴롭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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