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보스' 다이어, 김민재는 밀어냈다...다음 타깃은 누구? 英 대표팀 후배들→"잘하면 좋은 기회 있을 것"

이현석 2024. 3. 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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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의지를 다졌다. 다이어는 자신이 바이에른에서 잘 뛴다면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직접 내비쳤다. 다이어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에 합류한 이후 김민재까지 밀어내고 최근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AFP연합뉴스
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의지를 다졌다. 다이어는 자신이 바이에른에서 잘 뛴다면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직접 내비쳤다. 다이어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에 합류한 이후 김민재까지 밀어내고 최근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를 밀어내고 바이에른 뮌헨 주전 자리를 차지한 에릭 다이어의 다음 타깃은 누구일까.

독일의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12일(한국시각)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를 노린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다이어는 지난 몇 경기 동안 수비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다이어의 센터백 조합을 고수했다. 두 센터백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이어는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 바이에른에 머물 것이며, 바이에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이어는 바이에른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가 바이에른 같은 구단에서 뛰고 있고, 잘 뛴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안 그런가?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잘 뛰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대표팀은 단순하다. 내가 내 팀을 위해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지만, 발탁 여부는 내 통제 밖의 일이다"라며 잘 활약하다보면 대표팀에 다시 뽑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의지를 다졌다. 다이어는 자신이 바이에른에서 잘 뛴다면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직접 내비쳤다. 다이어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에 합류한 이후 김민재까지 밀어내고 최근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AP연합뉴스

토트넘에 이어 바이에른에서도 다이어와 함께 뛰고 있는 케인도 힘을 보탰다. 케인은 "바이에른에서 다이어는 정말 놀랍다. 그가 토트넘에 있을 때는 대표팀 합류가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계속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지속해야 하고,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자신이 무엇을 선택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영국 선수가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사우스게이트에게도 기쁨이 될 것이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표팀에서 큰 역할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다이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 사실상 15개월가량 전력 외 자원이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전까지 해리 매과이어와 다이어 조합을 고수했지만, 지나친 부진을 보인 다이어를 결국 제외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이어를 제외한 이후 마크 게히를 적극적으로 해리 매과이어의 파트너로 기용 중이며, 이외에도 존 스톤스, 루이스 덩크, 피카요 토모리 등이 다이어의 빈자리를 채우며 유로 예선에서 활약한 바 있다.

다이어의 활약에도 잉글랜드 무대와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 중인 게히와 스톤스를 단번에 내치고 다이어를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하기는 쉽지 않다. 다이어는 대표팀에서 꾸준히 발탁에 대해 논란이 됐으며, 그의 플레이스타일이나 기량에 대한 잉글랜드 팬들의 의문도 적지 않았다. 바이에른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팬들은 다이어의 기량에 대한 의심이 크다.

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의지를 다졌다. 다이어는 자신이 바이에른에서 잘 뛴다면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직접 내비쳤다. 다이어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에 합류한 이후 김민재까지 밀어내고 최근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AFP연합뉴스

그럼에도 다이어에 대한 독일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에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그의 발탁 여부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은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팀의 기둥이 됐다. 다이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으로 왔다. 이적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그에게 행운이 따른다는 것이 입증됐다. 다이어는 수비를 안정시키고 조직화하며, 그의 의사소통 스타일이 팀에 매우 좋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활약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다. 지난 라치오전에서 김민재 대신 주전으로 출전해 활약하자, 독일 SPOX는 다이어에게 평점 3점을 주며 '다이어는 크게 눈에 띄지 않고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호평했다. 독일의 아벤트차이퉁도 평점 3점과 함께 '안정적인 활약으로 자리 굳혔다. 그는 수비의 큰 지휘자였다'라고 칭찬했다.

독일의 티온라인은 다이어를 수비 보스라고 칭하기도 했다. 티온라인은 '다이어는 조롱받았지만,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반박했다. 그가 처음 바이에른으로 이적했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가 이를 비웃었다. 백업 역할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긴급 상황에서 수비 보스로 변신했다. 이제 그를 과소평가했던 모든 사람이 사과해야 한다. 여기에는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을 원했던 바이에른 수뇌부도 포함이다. 바이에른에게 이는 행운이며, 잘 입증된 해결책이었다. 다이어는 자유계약으로 왔고, 재정적인 무리 없이 임대로 왔다. 이미 그의 계약은 자동 연장됐다. 그는 수비진이 안정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고, 바이에른의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리흐트와도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라며 그를 비판한 팬들을 질타하고 다이어를 칭찬했다.

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 의지를 다졌다. 다이어는 자신이 바이에른에서 잘 뛴다면 언제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직접 내비쳤다. 다이어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에 합류한 이후 김민재까지 밀어내고 최근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AP연합뉴스

다이어의 과거 인터뷰 또한 재조명받게 됐다. 다이어는 과거 자신의 전성기가 29살 이후에 올 것이라는 충격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영국 풋볼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난 29살이다. 앞으로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라며 "단지 믿고 있는 게 아니라 이를 알고 있다"라며 "수년 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지켜본 바에 따르면, 내 좋은 친구들인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내가 토트넘에서 그들과 함께했을 때, 내겐 그 순간이 그들의 커리어에 최고의 순간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선수들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 같다. 내 전성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이 점이 기대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난 진심으로 관심이 없다. 애초에 읽지 않기에 나한테 말을 해줘야 한다"라며 팬들의 비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이어의 주장대로 그는 30살이 넘어 바이에른 이적으로 전성기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김민재까지 밀어내며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다이어가 다가오는 3월 A매치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후배들까지 밀어낼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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