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손실 배상은 일회성…은행 주주환원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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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손실 배상기준과 관련, 올해 은행들의 주주환원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 "KB국민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은 ELS 배상 부담이 현저하게 낮아 이번 사안이 주주환원책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이번 배상으로 인해 올해 이익이나 자본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하는 게 아니라면 배당·자사주 매입 등의 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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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은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손실 배상기준과 관련, 올해 은행들의 주주환원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금감원이 전날 발표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르면 판매금융사는 투자자의 손실에 대해 최저 0%에서 최대 100%까지 배상을 해야 한다. 배상비율을 정할 때는 판매사 요인(최대 50%)과 투자자 고려요소(± 45%p), 기타요인(±10%p)을 고려한다.
판매금융사가 최대 100%까지 배상할 수 있도록 했으나 상당수 사례는 20∼60% 범위에 분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섭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투자자 손실률 50%, 손실 배상비율 40%'로 단순 가정해 은행별 상반기 예상 배상액을 산출했는데 KB국민은행이 약 1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이 약 3천억원, 하나은행이 1천500억원, 우리은행이 50억원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실제 배상 규모는 사별 구체적인 배상안과 ELS 투자자의 수용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액수를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배상 규모가 관건이겠지만 ELS 손실 배상은 어쨌든 일회성 요인"이라면서 "주주환원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예상 배상액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을 예로 들어 "KB금융지주를 기준으로 지난해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연간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조1천억원에 달했다"면서 "올해 충당금 부담이 작년보다 유의미하게 줄어든다면 ELS 손실 배상액 상당 부분은 충당금 감소로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올해 연간 이익이 작년보다 크게 악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ELS 손실 배상으로 위험가중자산(RWA) 운영리스크가 증가하겠지만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3.6%에 달해 주주환원 확대 요건(13%) 대비 여유가 확보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KB국민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은 ELS 배상 부담이 현저하게 낮아 이번 사안이 주주환원책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이번 배상으로 인해 올해 이익이나 자본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하는 게 아니라면 배당·자사주 매입 등의 규모가 작년보다 감소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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