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별보고관 "러, 어떤 식으로든 나발니 죽음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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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달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한 데에는 러시아의 책임이 있다고 유엔 러시아 인권특별보고관이 밝혔다.
마리아 카차로바 유엔 러시아 인권특별보고관은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나발니는 감옥에서 살해됐거나 고문 수준에 가까운 구금 환경 속에서 숨진 것이므로 러시아 정부는 어떤 경우이든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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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수준 구금 환경에서 숨진 것"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달 시베리아 감옥에서 사망한 데에는 러시아의 책임이 있다고 유엔 러시아 인권특별보고관이 밝혔다.
마리아 카차로바 유엔 러시아 인권특별보고관은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나발니는 감옥에서 살해됐거나 고문 수준에 가까운 구금 환경 속에서 숨진 것이므로 러시아 정부는 어떤 경우이든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카차로바 특별보고관은 "나발니가 숨을 거둔 이후 누가 또 다른 나발니가 될지를 나 스스로 묻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을 정도"라며 "지금 러시아의 탄압 수준이면 또 다른 나발니는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야권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를 거론하며 그는 "매우 걱정하고 있다. 러시아 내 다른 수감자들이 나발니와 같은 운명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의 구심점이자 '푸틴의 정적'으로 불렸던 나발니는 2021년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에서 체포돼 수감생활 3년여 만인 지난달 16일 갑작스럽게 숨졌다. 러시아는 나발니 사망 원인은 혈전이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 정보부도 이를 확인했다.
다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으면서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등 서방 43개국은 이달 초 나발니 사인에 대한 독립적인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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