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떠난 원광대병원, 경영난에 일부 병동 통‧폐합

장수인 기자 2024. 3. 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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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떠나며 줄어든 수술과 진료로 인해 병원마다 경영난을 호소하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전공의 71.4%가 사직서를 제출한 원광대병원은 최근 급속도로 악화된 병원 재정 상황에 따라 병동 통‧폐합 논의에 나서는 등 의료 공백 장기전 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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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에겐 연차휴가 권유…노조 "충분한 소통 필요"
"현장 남아 고생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피해" 볼멘소리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 의과대학에서 한 학생이 이동하고 있다. 2024.2.1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떠나며 줄어든 수술과 진료로 인해 병원마다 경영난을 호소하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전공의 71.4%가 사직서를 제출한 원광대병원은 최근 급속도로 악화된 병원 재정 상황에 따라 병동 통‧폐합 논의에 나서는 등 의료 공백 장기전 대비에 들어갔다.

1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원광대병원은 최근 7층 전체 병동 중 서쪽 병동을 폐쇄하고 동쪽 병동으로 통합하는 결정을 내렸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이후 부족한 인력에 병원이 수용할 수 있는 환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일부 병동의 가동률이 최대 50%까지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장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는 연차휴가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병원 내부에서는 “전공의들이 떠난 현장에 남아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도리어 피해를 입는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원광대병원은 이날 오전 병원 내 보건의료노조와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비뇨기과 병동의 통‧폐합을 놓고 대화에 나선다.

원광대병원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경영난 속 병원의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이에 대한 부담이나 불안감이 의사 대신 현장에 남아 일하는 사람들의 몫이 되고 있다”며 “현장에서의 또 다른 갈등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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