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미국 경제는 소프트랜딩이 아니라 No랜딩입니다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KBS 2024. 3. 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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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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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오른 주식은 가파르게 내려갈 수 있어
- 엔비디아는 기술적 조정으로 봐야
- 저렴한 종목들에게 아직 기회 있어
- PER의 높낮이보다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중요
- 펀드 투자나 적립식 투자는 꾸준히 해야 수익 올릴 수 있어
- 美 소비가 내려야 물가 잡히는데, 성장률 2%대라는 건 소프트랜딩이 아니라 노랜딩
- 한국, 내수는 둔화되고 있는데 경기 부진이 완화된다는 것은 수출 때문
- 한국의 민간 소비는 대정체 구간에 있어, 내수 끌어올릴 힘이 없어
- 미국 세일 생산 확대로 유가는 박스권 움직임
- 중국 양회에서 포부는 있으나 계획은 미흡해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11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된 시간, 10시 5분입니다. 미국 증시가 주 후반에 약간 좀 조정을 받기는 했었는데요. 그전까지는 또 많이 올랐고요. 또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다가 잠깐 속도를 늦춘 것 같은데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표들도 나오고요. 또 지난주에는 고용지표도 나왔는데 하나하나 같이 좀 해석을 해보실까요? 개미 스쿨 시간 신용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우선은 우리나라 많은 서학개미들이 좋아하시던 엔비디아가 지난주 후반에 하루에 5% 넘게 급락을 했더라고요. 이거는 좀 어떻게 보셨어요?

◆김학균> 이게 참 알기가 힘든데요. 일반적으로 사실 이렇게 많이 오른 주식은 사실 언제 꺾여도 이상하지가 않은 건데 그런데 일반적으로 성장주들이 크게 추세가 바뀌는 어떤 그런 신호들이 있는데 아직 그런 신호가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2월달에 굉장히 높은 실적을 발표했죠. 그런데 대체적으로 이런 류의 주식들이 꺾이는 거는 엔비디아가 비쌉니다. 지금 PER이 한 70배가 넘거든요. 그럼 굉장히 비싸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주식들은 PER이 높아서, 그러니까 고평가돼서 밀리기보다는 PER이 높다는 거는 이 기업이 끊임없이 돈을 많이 벌 거란 기대가 있는 거거든요.

◇이대호> 앞으로는 더 많이 볼 것.

◆김학균> 네, 그래서 그런 기대가 확인되는 게 매번 분기 실적을 통해서 확인이 되는데. 이런 유의 주식은 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한 번 충족시키지 못하고 한 두 번 정도 연속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때부터 꺾이는데, 지금 엔비디아는 어쨌든 최근 분기 실적까지는 실적이 굉장히 잘 나와서 이런 류의 주식은 늘 주가의 변동성이 크거든요. 지난 금요일 하루 거래의 5% 밀렸다고 말씀드렸지만, 그거 포함하더라도 3월 들어서 주가가 10% 넘게 올랐습니다. 3월 들어서만. 그리고 금년 들어서 석 달이 채 안 되지만 76% 올랐고요. 작년 한 해 동안 238%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많이 오른 주식은 중간중간에 진폭도 크게 나타나는데. 물론 이게 크게 떨어지는 출발일 수도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성장주가 꺾일 때 나타나는 실적의 부진. 이런 것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엔비디아 자체가 그렇게 큰 추세가 꺾였다, 이렇게 말하긴 힘들고요. 서학개미분들 어쨌든 마음고생 금요일날 하셨겠지만 사상 최고치에서 5% 밀린 거니까 사실 엔비디아 사서 손해 보신 분들은 별로 없으실 거예요. 오히려 좀 걱정되는 거는 테슬라. 테슬라는 한국인들이 한 100억 달러 정도 10조 원 넘게 가지고 있거든요. 올 들어서도 30% 가까이 조정을 받았고 고점 대비해서는 한 65% 정도 밀려 있는 거기 때문에 테슬라는 어쨌든 주가만으로 보면 뭔가 올라가는 힘이 꺾였구나라고 볼 수가 있는데 엔비디아는 많이 오른 데 따른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조정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냥 밸류에이션이 높다라고 해서 쉽게 꺾이는 거는 아니고. 한 2개 분기 연속해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여주면 그때부터는 조금 더 위험해질 수 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그래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때도 거의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 않았었습니까?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이번 주에 엔비디아 실적 나온다, 내일 나온다, 이러면서 거의 개봉박두. 이런 분위기로 갔었는데. 일단 작년 4분기 실적까지는 그래도 계속해서 서프라이즈를 보여왔죠. 그리고 어떤 자체적으로 내다보는 시장의 전망, 가이던스도 또 높여서 발표를 해왔고요. 어떤 악재가 있어서 막 이렇게 급락을 한 건...

◆김학균> 많이 올랐다는 것 자체가 악재일 수는 있는데 이런 류의 주식은 아무튼 투자자들이 가졌던. 지금 믿는 거거든요. 믿는 중에서도 이렇게 급락하는 주식은 5% 조정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런 주식의 내재가 된 속성인데, 그렇기 때문에 높은 변동성은 엔비디아나 테슬라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감내를 해야 되는 거고요. 그 그런데 경험적으로 보면 이런 종목이 꺾이는 거는 분기 실적, 한 분기 정도 일단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때부터 경계심을 가지고 봐야 되는데. 아직까지는 가격은 늘 올랐다 내렸다 하는 거니까. 그런 범주에서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또 엔비디아가 많이 오른 게 AI 반도체. 서버 수요가 엄청나게 높다라는 거였는데 거기에 같이 올라갔던 게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많이 올라가지 않았었습니까? 그런데 엔비디아가 빠지다 보니까, 하이닉스도 좀 오늘 한 3% 안팎 많이 빠지고는 있는데 어떨까요? 엔비디아가 국내 증시에도 좀 심리적으로 영향을 같이 주지 않을까요?

◆김학균> 관련된 주식들 말씀하신 그런 종목들은 엔비디아 때문에 오른 종목은 엔비디아와 주가가 동조화될 수가 당연히 있을 것 같고요. 다만 우리 주가가 연중 그래도 1월에 조정을 받다 2~3월엔 반등세인데 그게 AI 반도체 관련 주식이라기보다는 SK하이닉스야 엔비디아 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은행이나 보험이나 자동차라든가 어쨌든 시장에서 형성돼 있는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많이 투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섹터는 영향을 받겠지만 시장 전체적으로는 또 다른 논리로 움직이는 종목들이 있으니까요. 한국의 엔비디아가 조정을 받는다고 그래서 그렇게, 그거보다는 조정의 강도가 좀 덜하지 않을까. 오늘 시장의 모습도 좀 그런 것 같고요.

◇이대호> 아무래도 그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어떤 업종이라든지 이런 구성도 다르고 최근에 증시가 오르는 논리, 배경도 달랐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그렇고요. 앞으로도 그게 좀 이어질까요? 예를 들어서 우리는 밸류업에 대한 기대라든지 조금 저평가 기업들에 대한 턴어라운드 이런 것들을 좀 기대해 왔던 거잖아요. 이제

◆김학균> 밸류업이 될지 안 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되겠지만 작년까지 한국에서는 거의 성장성이 무장한 종목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 지금 밸류업 수혜 종목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사실 밸류업이 아니더라도 한 3~4년 조정 받고 지금 한 한 두 달 올라간 거거든요. 그런 거라 그러면 아직까지는 좀 싼 종목들에게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가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한 2천 개가 넘으니까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걸 선택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기업이 싸더라도 상대적으로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그쪽으로 가는데 작년까지는 2차 전지 관련 주식이 그런 역할을 했었고 그런데 그런 류의 주식들이 지금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비교에서도 제 생각에는 좀 싼 주식들이 재평가될 수 있는 그런 국면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어쨌든 엔비디아도 그렇고 테슬라도 그렇고 주식 투자에 정답이 없습니다. 뭐 이렇게 성장 가치로 무장한 종목 사서 돈을 벌면 그걸로 잘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비싼 종목이 올라가는 거는 엔비디아처럼 진폭은 굉장히 크게 나타나는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싼 종목들이 최근에 시장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나름 그래도 한 상반기 정도까지는 시장이 좀 견고하게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대호> 미국 증시는 또 많이 오르기도 했고 좀 밸류에이션이 높기는 한데 국내 증시는 많이 오른 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할 수도 없고, 이런 상황. 이렇게 보면 되겠죠. 아까 그 서학개미분들 엔비디아 이야기도 잠깐 했습니다만. 에구라라고 하더라고요. 요즘에. 애플, 구글, 테슬라 그래서 약간 조금 속썩이는 그런 투자 자산들. 애플도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0% 넘게 밀렸더라고요. 다른 AI 관련된 기업들 올라가는 거랑 완전히 정반대인데. 엔비디아 역시 20억 달러 가까이 최근 한 달 동안 사들였다라고 하고. 만약에 엔비디아 앞에서 좀 말씀을 해주셨는데, 애플도 그렇고. 좀 이럴 때 물려계시는 분들은 좀 어떤 자세를 가지시면 좋을지 어떤 데이터들을 봐야 할지 좀 조언 좀 해주세요.

◆김학균> 사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그래도 좀 밸류에이션이 비싸고요. 애플은 아주 우리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비싸지 않은 건데, 또 애플은 주주 환원 같은 거 많이 하는 회사이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싼 주식을 샀을 때의 딜레마는 이런 주식들은 너무도 훌륭한 기업이죠. 그래서 얼마 전까지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그래서 정말 너무너무 좋은 기업, 이런 기업인데. 투자라는 게 지금 밸류업 기대로 올라가는 종목은 사실 지금 말씀하신 애플이나 테슬라보다 겉보기에 좋은 기업은 아니지만 상당히 싸니까 올라가는 거고요. 이거는 비즈니스 모델은 굉장히 훌륭한데, 우리가 늘 투자할 때 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너무너무 좋은데 주가가 그 기대를 얼마만큼 투영하고 있느냐. 이거는 지금 검증될 수 없거든요. 이런 기업은 앞으로 3년, 4년 후에 많이 벌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야 검증이 되는데. 그런데 3년, 4년 후에 이 기업이 엔비디아를 포함해서 어떻게 벌 수 있는지는 지금 검증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비싼 주식은 본질적으로 대중들이 그 기업에 대한 믿음의 문제거든요. 믿어버리면 비싸도 계속 가는데, 그 믿음에 영향을 주는 게 아까 말씀드린 중간중간 확인되는 분기 실적. 사실 분기 실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실적에 깜짝 놀랐잖아요. 그걸 감안해도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높아요. 그래서 이 기업, 이런 류의 주식을 움직이는 메커니즘은 정량 우리가 아는 그 어떤 통상적인 기준으로 예컨대 PER이 높다 낮다가 아니고요. 이 높은 PER을 사람들이 받아들여줄 수 있는 일종의 수용도구. 그게 제가 말씀드린 분기 실적을 미스하느냐, 마느냐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이런 비싼 주식들은 꺾이는 초기 국면에서 사실 빠져나오는 게 참 힘들거든요. 떨어지면 더 싸 보이고. 그렇지만 이 메카니즘은 쌀 때 사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가진 기대가 중요합니다. 기대가 있으면 비싸도 계속 올라가는 거고 이게 한 번 꺾이게 되면 싸 보여도 잘 못 올라가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많이 오른 종목들은 초기에 분기 실적이나 이런 것들을 보고 초기에 대응하는 게 굉장히 좀 중요한 거 아닌가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그 실적 추정치들이 또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또 계속해서 또 따라가고...

◆김학균> 사실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해도 애널리스트들도 틀려요. 이게 맞는 게 아니고 결국 사람들이 어떤 기대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느냐. 이런 어떤 동적인 메커니즘을 잘 이해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주식들은 많이 떨어졌을 때 사면 오히려 낭패를 봐요. 사람들이 기대가 꺼졌어요. 예컨대 테슬라는 고점 대비 60%가 넘는 조정을 받았지만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된다, 이런 말씀 드리는 건 아니고요. 그런데 그래도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과거 비쌀 때보다는 싸졌거든요. 이런 주식은 싸다고 이런 유형의 주식은 싸다고 들어가더라도 미국 시장에 있는 가치주보다는 비싸거든요. 싸다라는 게 매력이 있는 게 아니고 이런 것들은 본질적으로 꿈이나 희망이니까 이런 것들이 계속 지속이 되는 한은 오르고 아니면 조정을 받으니까. 또 많이 오른 주식은 떨어질 때도 늘 가파르게 떨어지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초기 대응이 사람들이 갖는 기대, 저는 이게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서 갖는 투자자들에게 주는 믿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걸 보시면서 판단을 내리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참 이게 정량화하기는 어렵고. 그래서 일부 기술적 지표들도 좀 보조지표로 나오기는 합니다만 사람들의 심리가 어느 정도인지 어느 정도의 이른바 컨센서스라고 하는 것이 또 이 주가에 반영이 되어 있는지 또 그것도 또 읽어야 하는 거고요. 조금 전에 정민주 님의 글이 올라와서. 펀드 관련된 고민이시네요. 4년째 펀드를 적금처럼 하고 있는데 마이너스를 거듭하다가 얼마 전부터 플러스가 됐습니다. 펀드도 주식처럼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하면 만기가 남았더라도 매도하는 게 나은 건지. 펀드 관리에 대해서도 조언을 부탁드립니다라고.

◆김학균> 펀드가 사실 이거 뭐 답이 없는데 어떤 유형의 펀드에 가입하셨느냐.

◇이대호> 그렇죠. 그러니까 정답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죠.

◆김학균> 어떤 유형이냐 이런 거에 따라 다른데요. 일반적으로 펀드는 시장을 추종하는. 한국 시장에 추종한다 그러면 코스피와 비슷하게 펀드를 추종하도록 만들고 미국은 또 S&P500을 추종하는 펀드가 있는데. 한국의 경우는 저는 펀드도 한 3~4년에 한 번은 조금 현금 비중을 조정하는 게 좀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증시가 어렵다 어렵다 그러지만 3~4년 동안 계속 나누어서 투자하면 실은 펀드 투자로 혹은 그것이 다른 적립식 투자로 투자하게 되면 크게 낭패를 보기는 힘들거든요. 그런데 한국 주식은 아랫단은 상당히 좀 견고한데 디스카운트된 시장이니까. 위쪽으로 잘 못 올라가는 시장인 것 같거든요.

◇이대호> 어딘가에 좀 갇혀 있는.

◆김학균> 그걸 우리가 박스피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 박스피에서의 덕목은 나쁠 때 안 하면 안 돼요. 나쁠 때 싸게 살 기회를 놓치면 펀드 투자건 뭐건 적립식 투자건 의미가 없고요. 계속 꾸준히 하시는데.

◇이대호> 그러니까 역발상으로 이제 정말 증시가 안 좋은 시기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사야 된다라는 거죠.

◆김학균> 제 생각에는 적립식은 좋다 나쁘다라기보다 나빴을 때도 이 적립식으로 했던 믿음을 놓으면 안 되고요. 그렇게 하시게 되면 또 한 3~4년에 한 번은 또 기회가 오니까.

◇이대호> 그렇죠. 일관되게 간다면.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때 한 번 좀 조정을 좀 하시고. 그리고 또다시 또 적립식으로 투자를 하시고. 이렇게 하셔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드네요.

◇이대호> 이제 미국 장 이야기로 좀 더 가볼게요. 이번 주에 미국에서 소비자 물가지수 또 생산자 물가지수 이런 것들이 줄줄이 발표가 되는데. 지금 예상은 어떻게들 나오고 있나요?

◆김학균> 1월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미국이 전년 동월비 3.1% 상승인데. 뭐 2월에도 동일하게 3.1% 상승일 걸로 예상이 됩니다.

◇이대호> 여전히 3%대.

◆김학균> 그러니까 참 미국 물가가 9.1%에서부터 떨어지고 있는데 2%로 가는 길은 참 험난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그렇죠. 우리나라가 1월의 소비자 물가가 한 2.8%, 2%대에 접어들었다가 2월 소비자 물가는 우리가 지난주에 확인했죠. 그건 다시 3% 위로 간 것처럼 중앙은행들이 크게 보면 금리 인상은 멈춰졌는데 물가가 중앙은행이 안심하는 수준. 예컨대 명확하게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닿지 않더라도 2%로 가는 뚜렷한 그런 징후가 보이는 나라들은 많지는 않고요. 마지막 중앙은행의 목표치로 가는 길이 울퉁불퉁한데 미국도 뭐 그런 정도, 그런 정도, 지금 예상치로 보면 그런 정도의 수치입니다.

◇이대호> 울퉁불퉁한데 2%로 내려가기에는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그 밑으로 내려가기에는 아직까지는 또 요원해 보이고요.

◆김학균> 그런 것 같습니다.

◇이대호> 다음 주에 FMC 회의가 있죠. 20일쯤 아마 발표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러면 그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였죠, 의회에 나와서. 금리 인하 시기, 올해 안에 될 거다, 올해 안에 될 거다까지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얼마나 정확히 또 언제 내릴지는 또 시장이 이게 또 맞춰야 되는 영역으로 가 있고요.

◆김학균> 사실 시장의 기대는 올해 안에는 당연한 기대였고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 중에 언제. 3월부터 연내에 한 6번 정도 이런 공격적인 금리 인하할 거다라고 하는 게 사실 1월 한 중순까지의 기대치였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작년 말, 올해 초까지 기대감이 참 컸죠.

◆김학균> 그런데 지금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물가의 하락도 상당히 좀 울퉁불퉁하게. 그리고 단선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 같고. 또 한 가지 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너무 좋습니다. 이제 미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주에 올해의 성장률 전망치가 2.1%까지 높아졌거든요.

◇이대호> 원래 1%대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하지 않았었던가요?

◆김학균> 전망됐었죠. 두세 달 사이에.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 내에서 전망하는 미국의 올해의 성장률.

◆김학균> 성장률 전망치가. 작년에 2.5%, 올해 2.1%인데.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물론 장전보다는, 물론 이제 2.1%라고 하는 건 확정된 값이 아니고 금융시장에서 추정하는 추정치니까 당연히 변동이 좀 있겠습니다마는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한 1.7이나 1.8% 정도 될 거다라는 게 중론이거든요.

◇이대호> 잠재성장률이요.

◆김학균> 네. 그러면 일반적으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경기가 좀 둔화가 되고 사람들도 좀 소비가 위축이 돼야 물가가 잡히는데 작년도에 2.5%나 성장을 했고 올해도 2.1% 성장한다 그러면 지금의 기대는 이거는 소프트 랜딩도 아니고 노 랜딩입니다. 랜딩이 없는 거예요. 착륙이 없는 거죠.

◇이대호> 착륙하지 않고 계속 날아가는.

◆김학균> 그러니까 이게 경제가, 물가가 떨어지기가 좀 힘든 거죠. 이거는 뭐 금리를 올림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좋은 거는 바이든 행정부가 재정지출을 너무 많이 늘리고 있고 또 최근에 반도체법 발효 이후에 TSMC가 미국에 공장 지어서 50억 달러인가 보조금 받는다는 거 아닙니까?

◇이대호> 네. 우리 돈으로 한 6조 원 정도.

◆김학균> 그런 것들을 다 전 세계 투자를 끌어들이면서. 결국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도 결국 보조금은 미국 정부가 국제 찍어서 주는 거니까 이게 다 포괄적으로 정부가 돈 쓰는 거거든요. 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쓰다 보니까 물가가 안정적으로 떨어지는 길이 상당히 좀 아주 첩첩상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좀 울퉁불퉁하구나.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대호> 중앙은행은 열심히 돈을 긴축하면서 거둬들이는데 행정부는 또 열심히 돈을 쓰면서 막 부어넣고 있고요.

◆김학균> 미국 경제가 뭐 착륙이 없는 것도 한편으로는 나쁘지는 않은 건데 그런데 중요한 거는 금리가 많이 안 떨어지게 되면 지금 미국도 지방은행이나 상업용 부동산이나 이런 것들이 어렵잖아요. 이건 사실 금리에 민감한 산업들이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성장률이 2%, 성장률 전망치가 2% 넘는다는 건 미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는 건데 경제 위기는 전체적으로 괜찮더라도 주변에서 가장 취약한 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이게 위기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여튼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이 좀 금리 이만큼 올렸으면 둔화가 되고 또 물가도 좀 가라앉고 또 연준이 금리를 여유 있게 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되는데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이대호>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같은 경우에는 미국 경제의 어떤 침체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또 이렇게 계속해서 안심시키기도 하고. 또 얼마 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좀 이례적으로 금리 인하를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더라고요. 연준에서 금리를 내릴 걸로 기대한다, 뭐 이런 식으로. 선거 앞두고.

◆김학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임기 때 참 노골적으로 그런 얘기 많이 했는데.

◇이대호> 트럼프 대통령이 뭐 제롬 파월 의장 그냥 잘라버리겠다. 막 이런 얘기도 했었죠.

◆김학균> 그런 얘기도 했었죠.

◇이대호> 정치인이다 보니까.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참 바이든 행정부는 자기들이 지출을 늘리면서 경제가 안 꺾이면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게 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대호> 또 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까 더더욱이 그런 것 같죠. 또 하나 이게 좀 해석이 어려운데 미국이 지난주에 고용지표 나오지 않았습니까? 미국 고용이 계속해서 뜨겁다. 이런 소식을 우리가 몇 년째 듣고 있는데. 2월에 비농업 고용을 보니까 27만 5000건이 늘어서 예상치보다 굉장히 많이 일자리가 좀 늘었습니다.

◆김학균> 많이 늘었죠.

◇이대호> 그런데 실업률은 3.9%로 오히려 올라갔어요. 실업률이 내려간 게 아니라. 이거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김학균> 미국이 이번에 고용지표는 매월 첫 번째 금요일날 발표가 돼서 금리나 연준의 통화 정책 반응하는 데 우리가 많이 참고를 하죠. 그런데 1월의 미국 고용 수치가 많이 조정이 됐습니다. 1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한 37만 개 늘어나는 걸로 봤었는데 발표가 그렇게 됐습니다. 조정치는 20만 개 초반이 됐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굉장히 이례적으로. 그래서 1월에 비농업 고용지표가 늘어났을 때. 이게 무슨 일이냐. 늘어도 너무 많이 늘었다 했는데 결국은 통계 발표가 좀 틀렸던.

◆김학균> 표본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더 탄력적으로 조정을 합니다. 그래서 GDP도 그렇고요. 그래서 연초에 발표가 된 지표들은 좀 조정이 있곤 하는데요.

◇이대호> 잠깐 물 좀 드시고.

◆김학균> 이번에도 많이 1월이 많이 깎였기 때문에. 그래서 2월 수치로 보면 어쨌든 실업률은 높아지고 실업률은 높아졌지만 신규 일자리는 연평균 최근 한 한 2년 동안에 20만 개 조금 넘게 늘어났는데 2월은 27만 개 늘어났잖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실업률만 보면 경기 둔화, 일자리는 많이 늘어났네 볼 수 있지만 1월의 신규 일자리 수가 많이 줄어들었기, 기대치보다 많이, 발표치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예상은 미국 경제가 꺾이는 거 아니야라는 예상이 우세한 것 같고. 그렇게 볼 수 있는 거는 미국의 장기금리가 좀 떨어졌고. 오늘 달러가 좀 약해졌죠. 원달러 환율이 좀 떨어졌고 했기 때문에 그런 기대인데. 그런데 뭐 아직까지는 한 달 지표만을 보고 어떻다라고 판단 내리기는 좀 어렵고요. 작년 봄에도 예상보다 고용이 덜 늘어나고 하면서 비슷한 우려가 있긴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한 달치만 가지고 미국 경제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렇게 말하기는 좀 힘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다만 아직까지는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거의 노 랜딩, 경착륙도 아니고 연착륙도 아니고 착륙을 하지 않는 그런 상황에 지금 또 가까운 거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고용해서 아직까지는 이상징후라고 보기도 어려운 거고요. 우리나라 상황을 한번 볼까요? 좀 좋아져야 하는데.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지금 우리나라 경기 진단을 할 때 넉 달째 내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진단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에서는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이렇게 진단을 했습니다. 내수는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는데 경기 부진은 완화되고 있다 이거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김학균> 그냥 뭐 수출 때문에 그런 겁니다.

◇이대호> 결국 내수는 안 좋지만 수출이.

◆김학균> 한국 경제가 보여주고 있는 딜레마가 뭐냐 하면 사실 어떤 경제지표건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경제를 사람마다 다 정확히 비춰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체감 지표와 어떤 지표 경기가 괴리를 나타낸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그래도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우리가 생활하면서 느끼는 거는 내수 관련한 지표들이 좋아야 예컨대 내수의 대표적인 지표가 민간 소비거든요. 민간 소비가 늘어나야 이게 자영업하시는 분들 장사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 좋은 거고요. 또 그다음에 또 내수를 대표하는 지표가 설비 투자입니다. 기업이 투자를 많이 늘려야 고용이나 이런 게 좋아지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런데 지금 한국은 장기적으로 보면 민간 소비는 대정체입니다. 지금 뭐 KDI가 넉 달, 이렇게 얘기했지만. 21세기 이렇게 보면 2000년대 초에 전 국민이 카드를 과하게 쓰면서 카드 버블이 만들어진 이후로는 민간 소비가 제대로 성장에 기여한 적이 별로 없고요. 특히나 최근 들어서는 가계부채가 많이 늘어나면서 은행에 따박따박 원금과 이자 갚느라고 사람들이 쓸 돈이 없습니다. 그리고 설비 투자, 설비 투자는 우리나라 한국의 기업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 기업들보다 왕성하게 투자하고 있는데요. 이제 그 투자가 한국 땅이 아니라 중국에서 하다가 베트남으로 갔다 지금 미국으로.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게 100조 원이거든요. 그러니까 해외에 투자하니까. 거기서 기업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서 보조금도 받고 돈을 벌고 하지만 이게 실질적으로 이 땅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거는 굉장히 작아졌고. 이제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내수 항목이 정부 지출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 후반부부터 지난 문재인 정권까지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많이 늘리면서 성장 기여도를 높였거든요. 그런데 정부가 돈 쓰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아주 철학적인 논쟁이 존재하죠. 경제적인 진보주의자들은 시장에만 맡겨두기보다는 정부가 돈을 좀 써야 된다는 입장이고 또 경제적 보수주의자들은 정부가 돈 쓰면 오히려 민간의 자원 배분을 왜곡하니까 오히려 세금 같은 거 깎아줘서 민간이 알아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는. 뭐 어떻게 보면 오랫동안 논란이 되는 그런 두 가지 입장이 있는데. 지금 우리 정부가 어쨌든 보수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 예산이나 이런 것들을 상당히 지난 정권보다는 긴축적으로 잡다 보니까.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이게 민간 소비, 설비 투자, 정부 지출, 어느 것도 이게 내수를 끌어올릴 만한 힘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작년도 성장률이 한 1.4%, GDP입니다. 올해 성장률이 한 2% 조금 넘을 것 같은데 이게 앞서 말씀드린 그런 내수 항목의 기여도는 거의 없고요. 오직 수출, 그리고 괄호 열고 반도체. 뭐 그게 결국은 외끌이 경기 회복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쌍끌이가 돼야 되는데 외끌이로. 결국 그래서 대외 경제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또 엄연한 현실. 여기서 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최근에 주가 흐름을 보면 내수 기업들 주가는 진짜 거의 계속 신저가 가고 있고요. 그나마 수출 기업들 주가는 좀 반등을 하고 있는 그런 국면인데요. 조금 전에 박현주 님이 어제 장학퀴즈 정답이 잠재성장률이었는데 성공리에 가면 열심히 듣고 맞추셨다고 남편이랑 퀴즈 맞히기 내기해서 1만 원 버셨다. 저희가 따로 상품을 안 드려도 이렇게 또 잠재 성장률 잠깐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미국의 잠재 성장률은 한 1.7%나.

◆김학균> 1.8%.

◇이대호> 그즈음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잠재 성장률보다 더 성장을 더 많이 하고 있고 이게 잠재성장률이라는 게 그 나라 경제가 어떤 모든 생산성을 투입을 했을 때, 전력 투구했을 때 큰 물가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수준이잖아요.

◆김학균> 네, 무리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잠재성장률 수준에 어떻게 봐야 될까요? 성장을.

◆김학균> 우리나라는 잠재성장률은 많은 추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뭔가 확정된 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여러 과정을 가지고 경제학자들이 보는 건데 한국은행에서 말했던 잠재성장률이 2%였는데 최근에 민간연구소나 이런 쪽은 2%나 2%로 조금 하회하는 정도.

◇이대호> 점점 떨어지고 있다.

◆김학균> 평가를 하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한국과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거의 붙었다는 게 어떻게 보면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변화 중에 하나이고 이제는 우리 경제가 뜀박질하는 고성장 경제가 또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대호> G1 국가와 글로벌 GDP 한 13위권 국가의 어떻게 보면 잠재 성장률이 비슷하다라면 우리가 아직 키가 덜 컸는데 이제 성장판이 점점 닫히고 있는 약간 그런 느낌이기도 하네요. 앞에서 미국의 물가 이야기 잠깐 하기는 했습니다만 우리 물가를 하나 놓고 보면 과일 가격 상승률이 지난달에 38%였다고 합니다, 전년 동기 대비. 아니, 어떻게 이런 숫자가 나올 수 있죠?

◆김학균> 그런데 이런 숫자들이 농산물은 나옵니다. 상추나 이런 거는 1000% 이런 숫자가 나오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쨌든.

◇이대호> 작황에 따라서.

◆김학균> 네, 작황에 따라서 그래서 이 농산물은 그 변동성이 굉장히 큰데 그런데 어쨌든 과일이라고 하는 거는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항목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물가 지수도 그 사람들의 소비 패턴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다르거든요.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는 돼지고기 같은 거 많이 먹으니까 소비자 물가 지수에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보다 훨씬 높고 돼지고기가 올라가게 되면 내가 월급 받아서 구매력이 떨어지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과일은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지수의 몇 퍼센트 비중으로 들어갔는지는 제가 기억은 안 납니다마는 대표적인 장바구니 물가이기 때문에 뭔가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굉장히 높게 잡힐 개연성은 있죠. 최근에 또 서비스 물가 같은 경우도 특히 외식 물가 같은 거는 우리가 식당 가볼 때마다 느껴지지 않습니까? 한 1만 원 전후 한 지금 지금 1만 원 전후에서 내는 게 한 3~4년 전 감으로 보면 한 7000원 정도 하던 게 1만 원 넘어가는 것 같아요. 이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경제활동을 하면서 체감하는 물가는 굉장히 높다고 봐야 되겠죠.

◇이대호> 김지유 님이 사과를 사 먹을 수가 없다고. 우아, 사과 이렇게 비싼 거 처음 봐요라고 보내주셨는데. 장난이 아니죠. 또 이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국제유가가 또 많이 좌우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오펙 플러스가 석유 감산 조치를 또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더라고요?

◆김학균> 네.

◇이대호> 그러면 물론 이들 입장에서는 가격을 어떻게해서든 방어하려는 심산이겠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유가 흐름은 또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학균> 유가는 서부텍사스 * WTI 기준으로 해서 한 80불 정도가 고점이었고 한 70불 정도가 저점인 박스권에서 이제 움직여 왔는데 최근 들어서 다시 박스권의 고점 부근으로 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미국에서 셰일오일 생산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대호> 유가를 좀 낮추기 위해서 미국에서는 셰일가스를 더 많이 퍼내고 있는.

◆김학균> 네, 그렇게 본다 그러면 오펙이 감산을 했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라고 하는 굉장히 큰 산유국이 기름을 또 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박스권을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데 다만 만약에 저희 예상과는 다르게 유가가 박스권을 뚫고 한 단계 레벨업이 되면 이게 전체적으로 또 물가나 이런 것들을 또 자극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여기서 더 가파르게 오르기에는 미국 경제는, 미국 경제보다는 중국 경제가 조금 더 걱정이 좀 많아 보이고 그렇습니다.

◇이대호> 중국이 오늘 양회가 폐막을 합니다. 양대 정치 행사. 가장 큰 정치 행사인데 보통 양회 열릴 때 그래도 이번엔 경기 부양책 어떤 걸 내놓을까 늘 좀 기대를 하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좀 어떻게 기대감에 충족이 됐을까요?

◆김학균> 어떤 구체적인 포부는 밝혔는데 그걸 이루기 위한 계획은 좀 미흡했다 이렇게 평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가전 같은 거 샀는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중국 사람들이 텔레비전이나 세탁기 같은 가전 사는데 보조금 같은 거 준 경험이 있고 그거 하겠다는 거고 정부가 재정 지출 조금 늘리겠다 이런 것들인데 지금 시장에서 생각하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한 4.5%, 4.6% 왔다 갔다 하는데 지금은 한 5% 정도 성장을 하겠다는 거니까 이 갭을 뭘로 메꿀 거냐가 중요한데요.

◇이대호> 그래도 중국 자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래도 우리는 5% 성장한다. 어떻게 보면 약간 목표일 수도 있고.

◆김학균> 목표이죠. 그런데 지금 보면 저는 이번에 양회 때 나온 정책이 아니고 2월부터 이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데 저는 중국이 다시 부동산을 건드려야 된다고 봅니다. 부동산을 아주 전면적으로 부양하게 되면 거기서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을 중국 관료들이 너무도 잘 아니까 그런 건 아니더라도 약간 숨통을 트여주는 그런 정도 정책이 나오게 되면 제 생각엔 중국 경제가 어쨌든 부동산에 또 돈이 들어가는 건 장기적으로는 나쁜 거지만 순환적으로 경기 사이클이 너무 나쁠 때는 또 뭔가 경제에 숨통을 트여야 되는데요. 그래서 2월에 나왔던 매우 중요한 뉴스가 4대 시중은행에 대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했고요. 또 5년 만기 대출금리도 내렸죠. 그렇기 때문에 양회에서는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뭔가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서라도 성장률을 한 5% 정도는 맞춰야 되겠다라고 하는 구체적인 저는 중국 정부의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참 어려웠던 중국 상하이 지수가 지난달에 한 8%나 급등했어요.

◇이대호> 그러니까 최근에 좀 반등을 했습니다.

◆김학균> 홍콩 HG지수 한 9% 올랐고 그래서 저는 중국이 이렇게 보면 한 2011년부터 중국 경제 기조적인 둔화로 가고 중국 경제에 대한 걱정이 되게 많았는데 경기가 나빠질 때마다 부동산 경기를 좀 풀어주고 또 경기가 어느 정도 반등하면 조이고 이런 식의 반복이었는데 최근 한 2년 동안 아예 부동산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크다 보니까 거의 조이는 쪽으로만 갔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중국 경제지표가 설사 좋아지더라도 이게 정말 구조적으로 좋아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고 다만 한 2분기 정도의 반등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달 말에 발표가 될 중국의 제조업 PMI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이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에게 앞으로 경기 어떻게 될 거냐고 물어보는 건데 지금까지는 제조업 PMI가 50밑이거든요. 그 기업들이 경기가 안 좋을 거다라고 보는 기업들이 많은데 만약에 저는 중국이 이렇게 정책을 푼다 그러면 제조업 PMI의 가장 선행 지표니까 3월 말에 한번 같이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50 이상으로 올라가면 한 2분기 정도의 경기 반등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대호> 정말 장기간 안 좋았었는데 중국 정부가 하나둘씩 완화책을 계속해서 쓰고 있었고 그 효과가 중국 제조업 PMI 지수로 나오는가를 또 확인을 해야 하는 거고요. 최근에 보니까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0.7% 상승했더라고요. 이게 사실 다른 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는 큰 뉴스가 아닐 수 있는데 중국은 계속해서 마이너스 물가를 보여주다가 6개월 만에 오르는 물가를 보여줬습니다. 이것도 좀 많이 의미가 있어요?

◆김학균> 네, 그런데 그래도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0.7% 전년 동월비라 그러면 여전히 중국은 경기가 안 좋다고 봐야 되고요. 어쨌든 2월부터 조금씩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는 거는 좀 긍정적인 변화로 저는 봅니다.

◇이대호> 그래도 긍정적인 변화는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실물 경기로 또 이어지는지도 같이 좀 봐야 하는 거고요.

◆김학균> 네.

◇이대호> 중국에서 이건 약간 좀 정치적으로 해석을 해야 할지 경제적으로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는데 항상 그 양회에서 폐막하기 전에 총리가 직접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외신 기자들과도 문답을 갖고 이런 행사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그게 사라졌더라고요.

◆김학균> 사실 중국 경제는 경제 지표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많이 의심을 하죠.

◇이대호> 일단 그 통계 자체가 맞는 거냐.

◆김학균> 예, 그렇기 때문에 총리의 기자회견이 굉장히 중국 밖에 국가들에게는 나름 중국 경제의 투명성이나 궁금한 점을 해소하는 기회였는데 없어진다라는 게 전반적인 중국의 정치 구조가 시진핑 1인 체제로 가면서 시진핑 주석이 2022년부터 원래는 한 10년 하는 거 아닙니까? 2022년부터 종료 없는 그런 황제가 됐는데 그전에 시진핑 주석이 국가 최고 자리에 오르기 직전에 경쟁했던 사람은 리커창이라고 하는 작년에 죽었죠. 리커창 총리가 경제를 권장하면서 투톱 체제였는데 지금은 리캉인가요?

◇이대호> 리창.

◆김학균> 리창, 리창이 부총리인데 이분이 시진핑 비서 출신이고요. 그러니까 시진핑에 좀 뭔가 거기에 맞서서 하기에는 뭔가 권력이 1인에 집중된 면이 있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이대호> 코드 맞춰서 가는 거죠.

◆김학균> 물어봐도 참 답하기가 힘든 또 해인 것 같기도 해요. 뭐 그런 것들이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중국의 정치 권력이 1인에게 집중이 되면서 크게 보면 이런 일이 나타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번에 경제부처 합동 기자회견은 있었더라고요. 거기에 중앙은행장도 참석을 해서 지급 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있다 이런 식으로 뭔가 통화 정책을 더 완화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겼더라고요.

◆김학균> 그런데 저는 어쨌든 미국이 빨리 금리를 낮춰줘야 중국이나 이런 나라들도 금리를 낮추는 데 부담이 좀 덜하거든요. 중국도 외화 부채가 너무 많아서 인민은행이 금리를 낮추다가 위안화가 약해지는 거는 굉장히 또 금리 인하의 부작용이니까 그래서 저는 미국 행정부가 돈도 조금 자제하고 물가도 떨어지고 연준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그런 룸이 여유가 형성이 돼야 중국이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한은도 미국이 금리 낮춰야 한은이 낮출 수 있는 또 정책의 여력이 생기니까요.

◇이대호> 결국 또 키는 미국이 쥐고 있고요.

◆김학균> 그렇다고 봅니다.

◇이대호>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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