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콘크리트 맨홀 철제로 전면교체…파손 추락사고 대비

지난 연말 부산서 시민 추락사고
양천구, 9773개 맨홀 전수조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철제보다 내구성이 떨어져 구민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콘크리트 맨홀 347개를 7월까지 전면 교체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이러한 선제적 전면 교체는 구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한 하수도 콘크리트 맨홀이 파손돼 시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구는 1~2월 콘크리트 맨홀에 대해 전수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9773개의 맨홀 중 347개의 맨홀이 주철이 아닌 콘크리트 형식의 일명 ‘조화 맨홀’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콘크리트 맨홀은 외부 충격이나 노후화에 따른 균열, 내부 하수관 가스에 따른 부식 등으로 갈라지는 게 약점이다.

구는 조사 완료 후 콘크리트 맨홀 전량 교체 방침에 따라 정비대책을 수립하고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여름 전까지 교체 완료할 방침이다.

주철 맨홀 뚜껑은 통 주철 구조로 최소 30년 이상의 내구연한을 자랑한다. 또한 최대 약 46t의 하중까지 견딜 수 있어 추락이나 꺼짐, 솟구침 등 각종 맨홀 관련 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구는 노후화가 심한 콘크리트 맨홀에 대해 우선 교체하고 상습 침수나 하수 역류 지역 등 취약 지점,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의 콘크리트 맨홀 등을 순차적으로 정비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가 발 빠르게 추진한 이번 콘크리트 맨홀 전수 조사 및 정비 사업을 상반기 중으로 차질 없이 마무리해 구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