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발리예바 4년 징계, 러시아 정부가 주도했다
카밀라 발리예바(18) 출전 자격정지는 러시아의 적극적인 주장이 있어 가능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월30일 “금지약물 규정을 위반한 카밀라 발리예바를 2021년 12월 25일부터 2025년 12월 24일까지 여자피겨스케이팅 선수로서 실격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중궈중양뎬스타이’는 3월8일 카밀라 발리예바 자격을 박탈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판결 전문 및 첨부 자료를 입수하여 공개했다. 러시아도핑방지위원회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및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같은 편이었다. 선수가 4년 중징계를 피하긴 어려웠다.
카밀라 발리예바는 2022년 ▲유럽선수권 금메달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2월 4~7일) 우승으로 빛나며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최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2021년 12월 러시아선수권 당시 금지약물검사 양성반응이 2022년 2월 11일 공개됐다.
‘만 16세 이하 선수는 어떤 약을 먹으면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을 인정한다’는 세계반도핑기구 규정 덕분에 즉각적인 징계를 면했지만,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개인전(15~17일)은 4위에 그쳤다.
선수 측이 “세계반도핑기구 금지약물을 포함한 고혈압 치료제가 원인이다. 카밀라 발리예바가 평소 먹는 합법적인 영양소와 보충제에 우연히 할아버지 약 성분 일부가 들어왔다”고 해명한 것을 러시아도핑방지위원회 및 러시아국립공중보건연구소가 완전히 반박한 모양새다.
러시아도핑방지위원회는 카밀라 발리예바가 ‘할아버지’와 어떠한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것 역시 밝혔다. ‘발리예바 어머니 애인의 아버지’로 알려진 이 남자는 선수 측이 주장하는 고혈압 치료제를 언제 먹었으며 어디서 샀는지 같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카밀라 발리예바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및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취소했다. 러시아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종목은 2007년생 듀오 소피야 아카티예바와 아델리야 페트로샨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소피야 아카티예바는 2023 러시아선수권 우승자, 아델리야 페트로샨은 2024 러시아선수권 및 그랑프리 파이널 2관왕이다. 커리어 하이는 아카티예바 252.12점, 페트로샨은 255.01점이다.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영어명 넷이즈)’는 자체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러시아가 세계반도핑기구 및 국제빙상경기연맹을 상대로 둔 체스 게임에서 카밀라 발리예바는 유일하게 버려진 폰”으로 평가했다.
‘폰’은 체스의 모든 기물 중에서 유일하게 전진만 할 수 있어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없는 말이다. 러시아가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국가적인 체면을 구긴 카밀라 발리예바를 중징계로 내몰아 희생시켰다는 얘기다.
2022년 02월 269.10점 → 무효
2021년 10월 265.08점
2022년 01월 259.06점 → 무효
2022년 03월 257.51점
* 아델리야 페트로샨: 255.01점
* 소피야 아카티예바: 252.12점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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