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자 “박항서 베트남축구 혁명가이자 선생님”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3. 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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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르엉쑤언쯔엉(29)이 베트남대표팀 사령탑 시절 박항서(67)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르엉쑤언쯔엉은 3월7일 인터넷 방송 XT6에 출연하여 "발전을 위한 혁명과 변화의 기초와 밑바탕을 만든, 그 토대 위에서 베트남축구의 모든 것을 구축한, 세세한 부분까지 제자들한테 열정적으로 가르쳐준 선생님"으로 박항서 감독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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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르엉쑤언쯔엉(29)이 베트남대표팀 사령탑 시절 박항서(67)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르엉쑤언쯔엉은 3월7일 인터넷 방송 XT6에 출연하여 “발전을 위한 혁명과 변화의 기초와 밑바탕을 만든, 그 토대 위에서 베트남축구의 모든 것을 구축한, 세세한 부분까지 제자들한테 열정적으로 가르쳐준 선생님”으로 박항서 감독을 요약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제12회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18년 제3회 23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 ▲2019·2022년 제30·31회 동남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이끌어 베트남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박항서 감독이 2018년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베트남대표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르엉쑤언쯔엉은 2018 U-23 아시아선수권 베트남대표팀 주장이다. 같은 해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전 및 2021년 제13회 동남아시아선수권 개막전에서도 캡틴 완장을 차고 박항서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

베트남이 메이저대회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준 2019년 제19회 아시아선수권 8강 진출 역시 함께했다. 르엉쑤언쯔엉은 “박항서 감독은 수비 자세, (공이 없으면)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지, 경기를 읽는 방법 등 매우 세세한 디테일까지 피땀을 흘려가며 지도해줬다”고 떠올렸다.

박항서 감독은 2019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았다. 르엉쑤언쯔엉은 “베트남이 정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아낸 다음, 설령 한국에서는 초등·중학생이 배우는 기본적인 내용일지라도 직접 선수 한명 한명을 교정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베트남 득점 후 기뻐하는 박항서 감독. 사진=MK스포츠DB
23세 이하 대표팀 기본 훈련 프로그램에는 그동안 베트남 선수들이 거의 받아본 적이 없는 교육과 지시 사항이 추가됐다. 르엉쑤언쯔엉은 “단단한 수비를 우선시하는 축구 철학이 동료들한테 점차 확립되면서 ‘박항서 감독의 아이들’이 만들어졌다”고 추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및 강원FC에서 2016~2017 K리그1을 경험한 르엉쑤언쯔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베트남 아카데미 출신이기도 하다. 박항서 감독의 뜻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을만하다.

르엉쑤언쯔엉은 “상대를 막을 때 공격수 위치에 따라 내 몸을 언제 왼쪽, 오른쪽으로 돌려야 하는지, 득점을 추구하면 발생할 수 있는 실점 위험에 대한 예방 조치 등을 박항서 감독으로부터 배우며 베트남 선수들은 훈련마다 빠르게 발전했다”며 돌아봤다.

르엉쑤언쯔엉이 2017 한국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입단식에서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항서 감독은 “5~10m 떨어진 적이 편하게 패스하는 것을 막아라. 신속하게 움직여 충분히 방해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라. 세컨드 볼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라”고 강조했지만, 극단적으로 수비적인 지도자는 아니라는 것이 르엉쑤언쯔엉의 설명이다.

“수비를 잘하고 많이 뛰는 근육질 유형만 원한 것은 아닙니다.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꽁프엉(29)과 꽝하이(27), 두 응우옌한테는 자유와 창의성을 줬습니다. 박항서 감독 시절 베트남 공격이 단순하거나 제한적이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 르엉쑤언쯔엉 -

꽁프엉보다 박항서 감독을 좀 더 어린 나이에 만난 꽝하이는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베스트11 ▲2018 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 MVP ▲2019 동남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올스타 등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베트남 넘버원 스타로 성장했다.

응우옌꽝하이 2019년 플레이 모습.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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