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6분기만에 흑전"…메모리 실적 눈높이 높아진다

이인준 기자 2024. 3.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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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올 1분기(1~3월) 실적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12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2조5360억원에서 33조6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8조8050억원에서 48조92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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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닉,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흑자 구간 진입"
"SK하닉, 프리미엄 제품 시장 지배력 수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올 1분기(1~3월) 실적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12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2조5360억원에서 33조6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8조8050억원에서 48조92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4조9000억원 수준으로, 증권사 컨센서스(4조6812억원·3개월 추정치 평균)을 웃돌 전망이다. 이는 전년(6402억원) 대비 66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 감소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메모리 업황은 부진을 대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오랜 침체를 뚫고, 1조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픈 손가락' 낸드 플래시 사업도 그동안 업황 침체로 쌓아뒀던 재고평가손실충당금이 조 단위로 환입되며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에도 완연한 봄 기운

SK하이닉스 실적 전망도 장밋빛이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추정치를 7조7320억원에서 12조2950억원으로 59% 상향했다.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2018년(20조843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액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조3360억원에서 1조7410억원으로 높였다. 시장 컨센서스(1조115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전년(3조4023억원 손실) 대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4분기(3460억원)에 4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수익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버 D램 평균판매단가(ASP) 급상승하고 주력 제품 HBM3(4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비트당 당 가격은 유지되고 있어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AI(인공지능) 서버 투자 붐이 지속되며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HBM 수요 전망은 계속 상향되고 있지만, 낮은 수율로 인해 공급 부족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대만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와 함께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차세대 HBM인 HBM3E에서도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오는 3분기(7~9월)부터 8단 HBM3E 출하에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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