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악플'에 "수감생활 끝났나요?"…오스카에 쏟아진 반전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시상식 안과 밖이 모두 화제였습니다. 행사장 밖은 반전 시위로 격렬했고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겨냥한 진행자의 농담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 앞 경비가 삼엄합니다.
주변 도로는 이미 시위대가 접수했습니다.
오픈카 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하는 피켓을 든 사람들이 올라탔습니다.
[시위 참가자 : 우리가 매일 밤 휴대전화로 (이스라엘의) 대량학살을 생중계로 지켜봐 왔어요.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시위참가자 : 저는 유대계 미국인으로 여기에 왔습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시민은 구별해야 합니다. 폭격을 이제 중단해야 합니다.]
이들의 시위로 배우와 감독 등 많은 참석자들이 행사에 지각했습니다.
그래도 상황을 즐기며 이들의 목소리를 응원했습니다.
[마크 러팔로/미국 배우 : 행사가 시작합니다. 저 늦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가 오늘 밤 오스카 시상식을 중단시켰어요. 인류애가 이긴 겁니다.]
마크 러팔로 외 많은 배우들은 옷에 빨간 핀을 달아 즉각적인 휴전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시상식 중에는 정치적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키멜이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최근 발언을 우스꽝스럽게 풍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바로 시상식 중간에 자신의 SNS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오스카 시상식에서 지미 키멜보다 더 최악의 진행자가 있었냐"며 "그를 갈아치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사회자가 이를 되받아 칩니다.
[지미 키멜/미국 코미디언 : 방금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전임 대통령이 누군지 아세요? 트럼프 전 대통령님 시청에 감사합니다. 수감생활 끝났나요?]
올해 아카데미에서는 미국 천재 과학자의 삶을 그린 영화 오펜하이머가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모두 7관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 만큼 눈길을 끈 건 반전 시위와 정치 풍자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계환이 지운 메모 속 '장관님'…원본 확인해보니
- [단독] 10년 전 세월호 선장 "큰 잘못 저질러" 옥중 심경
- [단독] '친환경'이라며 전국서 뿌리는데…'EM 용액'서 오염균도 검출
- 무인점포 털고 도주하던 10대들…주차하던 시민에 '발목'
- 황선홍, 이강인 품고 '정면돌파'…"안 뽑으면 문제 해결 되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