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협상 의지 없어...러 이용해 핵보유국 인정 바랄 것"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협상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게 확실하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러시아와 군사적 밀착을 이용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가정보국이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는 북한 김정은이 핵 협상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게 거의 분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핵무기를 정권의 안보와 국가적 자존심을 보장하는 도구로 인식하고 있어서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을 위협하는 핵 능력을 계속 추구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러시아와 군사적 밀착 관계를 이용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미국 정보기관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밀착을 주목하면서 이 네 나라가 양자 또는 3자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사, 경제, 정보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 압력을 막아내기 위해 서로 뭉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북·중·러·이란 관계가 공식 동맹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에브릴 헤인스 / 미국 국가정보국장 : 서로 해로움과 불안정성을 인식하고 엮이길 꺼리면서 협력은 제한적일 것입니다. 미국과 직접 충돌하지 않는 한 4개국의 협력은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정보기관들은 그럼에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권력 역학 관계가 변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중국과 북한, 이란의 도움을 받은 러시아가 반대급부를 내놔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오랫동안 유지했던 비확산 규범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