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년 7.3조달러 예산안 제안…부자·대기업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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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과 부자 증세, 중산층 지원 예산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11일(현지시간) 국회에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예산안은 대기업과 부자를 대상으로 10년간 4조9000억달러(대기업 2조7000억달러, 부자 2조달러)가량 증세하는 안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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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대기업 대상 10년간 4.9조달러 증세
최저 법인세 15→21%, 최고구간 21→28%
사실상 선거공약…저소득층·중산층 겨냥
통과 가능성 낮아…공화당 "무모한 지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과 부자 증세, 중산층 지원 예산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11일(현지시간) 국회에 제안했다. 사실상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중산층고 저소득층 표를 노린 예산안으로 읽힌다.
구체적으로 예산안은 대기업과 부자를 대상으로 10년간 4조9000억달러(대기업 2조7000억달러, 부자 2조달러)가량 증세하는 안을 담고 있다.
기업과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한 최저 세율 인상 방침 등을 밝혔다. 최저 법인세의 경우 현행 15%에서 21%로 대폭 올리고 법인세 최고구간을 현행 21%에서 28%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 억만장자에 대해 최소 연방세 25%를 부과하고 연간 수입이 40만 달러 이상이면 노령자 건강 보험인 노인 의료보장 부담금을 올린다.
대신 중산층을 대상으로 감세에 나선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중산층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향후 2년간 월 4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주는 안이다. 이에 따라 연간소득이 40만달러 미만인 사람에게는 세금이 늘지 않는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인 뉴햄프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부유층과 대기업에 2조달러 세금감면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며 “그(트럼프)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거다. 나는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지옥처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가 이 법안을 원안대로 채택할 가능성은 물론 낮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대기업 및 부자 증세안에 공화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존슨 하원 의장 등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무모한 지출에 대한 끝없는 욕구, 재정적 책임에 대한 무시,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하는 로드맵”이라며 맹비난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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