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이동휘 "베를린 상영 후 숙소서 눈물…韓배우 자부심"
조연경 기자 2024. 3. 12. 07:39
영화 만큼 웃음 재미 감동이 가득했던 베를린영화제 비하인드 스토리다.
1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직접 경험하고 온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범죄도시'의 정체성 그 자체로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마동석은 "오락 영화임에도 작품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면서 베를린까지 다녀오게 돼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처음엔 '번역 되는 대사와 한국형 코미디의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박수 치고 소리쳐 주시고 후반부 액션이 몰아치는 장면에서는 크게 환호해 주셔서 우리도 놀라고 신났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했고, 국내 관객들은 어떻게 봐 주실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외 영화제 초청이 처음이라는 이동휘는 "당시 동석이 형에게 조용히 문자를 남기기도 했지만, 숙소에 들어갔는데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많은 관객 분들 앞에서 박수 받고 나가서 인사를 드리는데 한국 배우로서 자부심도 많이 느껴졌고, 막연하게 꿨던 꿈을 조금은 이루게 된 것 같아서 형에게 개인적으로도 감사 인사 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에게 굉장히 신기했던 건, 영화를 보면 동석이 형과 지환이 형이 만들어내는 코믹한 신이 있다. 어떤 독일 분은 숨이 넘어갈 정도로, 꺽꺽 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웃음을 터뜨리더라. 사실 부러웠다. 나는 이번에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없는데, 지환이 형이 사람들을 사정 없이 웃기고, 그것에 독일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느낌도 가졌다. 당시의 상황이 여전히 선명하게 생각날 정도로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무열과 박지환은 기억에 남는 관객 일화도 언급했다. 김무열은 "독일에 살고 계신 한국 분들도 상영관을 찾아 주셨다. 한국말이 많이 들렸는데 특히 가장 목소리가 크셨던 분들이 현지에서 군인으로 근무하는 분들이었다. 평소에도 군인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먼 땅에서 우리나라 군인을 만나니까 더 반갑고 감사했다. 영화 잘 봐주셨다는 말도 좋았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국인 노부부를 마주쳤다. 우리 영화를 보고 같이 가는 길이라고 하시더라. 아들이 유학생인데, 그들이 즐거워 했다는 말에 '와 이게 되게 좋은 일이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현지에서는 사인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동휘가 박지환에 대해 남달랐던 현지 인기를 털어놓으며 "어느 정도였냐면, 나에게 지환이 형이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인을 해 달라고 하더라. 나는 그 분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에 박지환은 "감독님한테는 마동석 선배님 사인을 해 달라는 분들도 있었다", 마동석은 "나한테는 다섯 명이 찍힌 사진을 갖고 와서 '사인 다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잊지 못할 추억을 떠올려 '범죄도시'와 K무비, 배우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확인 시켰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내달 2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1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직접 경험하고 온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작품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범죄도시'의 정체성 그 자체로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마동석은 "오락 영화임에도 작품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면서 베를린까지 다녀오게 돼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처음엔 '번역 되는 대사와 한국형 코미디의 뉘앙스를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박수 치고 소리쳐 주시고 후반부 액션이 몰아치는 장면에서는 크게 환호해 주셔서 우리도 놀라고 신났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했고, 국내 관객들은 어떻게 봐 주실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해외 영화제 초청이 처음이라는 이동휘는 "당시 동석이 형에게 조용히 문자를 남기기도 했지만, 숙소에 들어갔는데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나더라. 그렇게 많은 관객 분들 앞에서 박수 받고 나가서 인사를 드리는데 한국 배우로서 자부심도 많이 느껴졌고, 막연하게 꿨던 꿈을 조금은 이루게 된 것 같아서 형에게 개인적으로도 감사 인사 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에게 굉장히 신기했던 건, 영화를 보면 동석이 형과 지환이 형이 만들어내는 코믹한 신이 있다. 어떤 독일 분은 숨이 넘어갈 정도로, 꺽꺽 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웃음을 터뜨리더라. 사실 부러웠다. 나는 이번에 코믹적인 요소가 많이 없는데, 지환이 형이 사람들을 사정 없이 웃기고, 그것에 독일 사람들이 그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느낌도 가졌다. 당시의 상황이 여전히 선명하게 생각날 정도로 너무 기쁘고 감격스러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무열과 박지환은 기억에 남는 관객 일화도 언급했다. 김무열은 "독일에 살고 계신 한국 분들도 상영관을 찾아 주셨다. 한국말이 많이 들렸는데 특히 가장 목소리가 크셨던 분들이 현지에서 군인으로 근무하는 분들이었다. 평소에도 군인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먼 땅에서 우리나라 군인을 만나니까 더 반갑고 감사했다. 영화 잘 봐주셨다는 말도 좋았다"고 밝혔다.
박지환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국인 노부부를 마주쳤다. 우리 영화를 보고 같이 가는 길이라고 하시더라. 아들이 유학생인데, 그들이 즐거워 했다는 말에 '와 이게 되게 좋은 일이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현지에서는 사인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동휘가 박지환에 대해 남달랐던 현지 인기를 털어놓으며 "어느 정도였냐면, 나에게 지환이 형이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인을 해 달라고 하더라. 나는 그 분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에 박지환은 "감독님한테는 마동석 선배님 사인을 해 달라는 분들도 있었다", 마동석은 "나한테는 다섯 명이 찍힌 사진을 갖고 와서 '사인 다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잊지 못할 추억을 떠올려 '범죄도시'와 K무비, 배우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확인 시켰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내달 24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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