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다승왕 출신, 존재감 뽐냈다…그런데 선발 후보는 아니다, 왜?

최민우 기자 2024. 3.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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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경쟁은 계획했던 대로 간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24)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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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5선발 경쟁은 계획했던 대로 간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24)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원태인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는데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이승민은 ‘원태인 대체 선발’이었지만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승민은 강타자들로 구성된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비롯해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 등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피안타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후 문현빈에게 맞았다. 하지만 이승민은 실점하지 않았고, 맞혀 잡는 피칭으로 효율적으로 투구수를 관리했다. 이날 이승민은 총 투구수 43개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 평균 구속은 139km가 찍혔다.

박진만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이승민의 씩씩투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승민이 마무리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했다. 어제(10일) 경기가 캠프 때 봤던 것보다 더 좋았다. 이승민의 단점이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벗어난 공이 많다는 것이었는데, 한화전에서는 공이 낮게 제구가 됐다. 자기가 가진 힘을 다 쏟으면서 던졌다. 밸런스도 확실히 좋아보였다”며 이승민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승민 ⓒ삼성 라이온즈
▲이승민 ⓒ삼성 라이온즈

대체 선발로 나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승민은 계속해서 롱릴리프 혹은 대체 선발 역할을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5선발 경쟁은 예정대로 왼손 투수 이승현과 2년차 신예 이호성이 2파전이 계속된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은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간다. 왼손 투수 이승현이랑 이호성이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승민은 중간에 롱릴리프로 기용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계속해서 지켜보려 한다”“며 이승민은 불펜에서 던지게 될 것이라 밝혔다.

이승민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20년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며 대구고 에이스로 활약했다. 체격은 신장 172cm 체중 79kg으로 왜소하고 구속도 140km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느리지만 강점인 제구로 승부를 봤다.

▲이승민 ⓒ삼성 라이온즈

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낸 이승민. 2022년 상무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23년에는 상무 소속으로 20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아직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이승민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은 갖췄다. 1군 등판 기록은 20경기 67⅓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7.35다.

군 전역 후 복귀 시즌을 맞는 이승민이다. 일단 시범경기에서는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이승민도 삼성 투수진 핵심 역할을 맡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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