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대 불구 미 하원 틱톡금지법 채택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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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 하원다수당인 공화당의 지도자들이 이번 주 틱톡 제재법을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미 하원에서 틱톡 금지법이 통과되는지가 트럼프의 의회 지배 여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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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재임 시절 때 금지 명령 냈던 트럼프
자신에 비판적인 "페이스북에 도움된다" 반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 하원다수당인 공화당의 지도자들이 이번 주 틱톡 제재법을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브 스캘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11일 하원이 의견 대립이 없는 법안 통과를 위한 특별 절차에 따라 법안 통과를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는 재적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앞서 하원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는 지난주 중국공산당특별소위원회가 입안한 13페이지짜리 틱톡 제재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법안은 틱톡의 본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오는 9월30일까지 틱톡 지분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삭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재임 시절 틱톡 금지 대통령령을 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틱톡 금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미 하원에서 틱톡 금지법이 통과되는지가 트럼프의 의회 지배 여부를 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11일 CNBC와 인터뷰에서 틱톡이 여전히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본다면서도 사용을 금지하면 젊은 사람들이 “분노할 것”이라면서 틱톡을 해치는 법안이 페이스북에 이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2021년 1월6일 의회폭동이 있은 직후 페이스북 계정이 삭제됐다가 지난해 복원됐다.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틱톡 투자자인 제프 야스를 만난 뒤 “혜택을 받기로 하고” 입장을 바꿨다는 질문을 받자 부인했다. 야스는 틱톡 금지를 막기 위해 정계를 상대로 적극 로비해온 인사다.
한편 틱톡이 이용자들에게 하원의원들에게 전화 문자 폭탄을 보내도록 한 것에 대해 다수의 의원들이 격분한 상태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조프 개린 민주당 전략가는 “트럼프가 입장을 뒤집은 탓에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와 중국에 대한 반대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틱톡금지법이 의회에서 채택되면 서명해 발효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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