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기술주 약세…CPI 발표 앞두고 경계감에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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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여전히 기술주 기업들이 힘을 못 내주며 하락세를 완전히 탈출하진 못했습니다.
오늘 나올 CPI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방향성이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까진 일단 지수는 숨고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우 0.12% 오른 반면에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1% 0.41%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최근 며칠간의 움직임과 정반대됩니다.
오늘은 그동안 올랐던 기업들이 내리고 소외됐던 기업들이 올랐죠.
상승장의 주도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에 이어 2% 빠진 반면에 애플과 알파벳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비슷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트럼프의 발언에 영향까지 받은 메타는 4% 넘게 떨어진 가운데 그동안 크게 오른 일라이릴리도 3.64% 내렸습니다.
한 번의 엔비디아 조정으로 시장이 크게 흔들린 만큼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들이 많이 나왔었는데요.
다행히 전문가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투자자들이 빅테크 외에 광범위하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생각보다 시장의 폭이 넓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일부 빅테크 종목들과 반도체 종목의 열기가 식어도 증시를 뒷받침해 줄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에 AI 열풍 우려를 완화시켜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현 수준에서 증시 거품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증시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발표되는 물가 지표가 또 예상외로 높게 나온다면 그간의 증시 상승분을 어느 정도 반납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와중에 뉴욕 연은에서 집계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월에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중장기 인플레이션 중심으로 오른 것을 봤을 때 소비자들이 여전히 고물가 지속 가능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물가 둔화 추세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러면 2월 CPI에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포인트들 체크해 보겠습니다.
일단 휘발유 가격을 주시해야 하는데요.
웰스파고는 지난 가을 이후 처음으로 2월에 유가와 연료비가 올랐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두번째로는 주거비를 중심으로 지표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에버코어 ISI는 노동통계국에서 OER, 즉 소유자 등가 임대료 계산 시 단독주택 가중치를 높였기 때문에 앞으로 8개월 동안 OER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한 만큼 이 부분이 또 물가 하락의 발목을 잡을지 확인해야겠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시장의 물가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국채금리도 미리 올랐습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가 0.05%p 상승했습니다.
유가는 원유 재고 보고서와 2월 CPI 지표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거래됐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77달러, 82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은 원화 시장에서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주식 시장부터 비트코인까지 그 어느 때보다 금융 환경이 완화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 6시 업비트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1억 10만 원대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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