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끔 편집”… 英왕세자빈, 가족사진 조작 논란에 사과

김가연 기자 2024. 3. 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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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궁이 공개한 가족사진.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가운데)을 둘러싸고 조지·루이스(왼쪽) 왕자, 샬럿공주(오른쪽)가 서 있다. 붉은색 원은 네티즌들이 조작됐다며 지적한 부분을 표시한 것. /엑스

지난 1월 중순 복부 수술을 받은 뒤 대중의 눈앞에서 사라져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사진 조작 논란에 사과했다.

켄싱턴궁은 11일(현지시각) 공식 엑스 계정에 왕세자빈 명의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왕세자빈은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처럼 나도 가끔 편집을 시도한다”며 “어제 공유한 가족사진으로 인해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이 행복한 어머니날을 보내셨기를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글 말미에는 왕세자빈의 이름 머리글자인 ‘C’가 달렸다.

이는 전날 어머니의 날을 맞아 켄싱턴궁이 올린 가족사진을 두고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사과한 것이다. 하지만 사진 원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켄싱턴궁은 전날 왕세자빈 명의로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가운데 왕세자빈이 앉아있고, 그의 양 옆에는 샬럿 공주와 루이스 왕자가 서있다. 왕세자빈은 양 팔을 벌려 그들의 허리에 손을 올려 감싸 안고 있다. 또 첫재 조지 왕자는 뒤에 서서 엄마 왕세자빈을 팔로 감싸 안고 있다.

왕세자빈은 “지난 두 달 동안 보내주신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 모두가 행복한 어머니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 뒤에는 윌리엄 왕세자가 찍은 것이라는 설명과 그의 머리글자 ‘C’가 덧붙여졌다.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보였으나, 이 사진은 오히려 대중의 의심을 부추겼다. 네티즌들은 샬럿 공주의 옷 소매가 지워지고, 치마 가장자리도 정렬이 어긋나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사진 배경의 나뭇잎이 겨울철치고는 지나치게 푸르다며 이번에 새로 찍은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세계 주요 통신사도 잇따라 사진 발행을 취소했다.

AP통신은 “켄싱턴궁이 제공한 사진을 발행했으나 이후 더 자세히 검토한 결과 원본 단계에서 이미지가 AP의 사진 기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FP통신도 “켄싱턴궁이 발행한 해당 사진이 추후 고쳐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AFP 시스템에서 삭제하겠다”고 했고 사진 전문 통신사 게티 이미지, 로이터통신, 영국 PA통신 등도 발행을 취소했다.

왕세자빈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연초 복부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왕실은 암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만 밝혔다. 왕실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부활절(3월31일) 이후 왕실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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