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시장 도전하는 국내 게임사들… 액션·RPG `정조준`

김영욱 2024. 3.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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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액션'과 'RPG(역할수행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액션은 전세계 이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RPG 장르는 이용자 층이 넓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콘솔 핵심 지역으로 북미와 유럽이 꼽힌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사의 액션 RPG 도전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콘솔 볼모지로 여겨졌지만 P의 거짓은 액션 RPG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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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시장 6.1% 성장 전망
네오위즈 'P의 거짓' 세계화 포문
넥슨·시프트업도 속속 참전 행보
스텔라 블레이드 키 비주얼. 시프트업 제공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신규 트레일러. 넥슨 제공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일러스트. 넥슨 제공
미국 콘솔 게임 판매량 순위. 콘진원 제공

콘솔 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액션'과 'RPG(역할수행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액션은 전세계 이용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RPG 장르는 이용자 층이 넓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액션과 RPG 장르 모두 국내 게임 유저 이용률 최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RPG는 게이머 핵심 연령대인 20~30대에서 수요가 가장 높다. 콘솔게임 시작 연령이 평균 23.1세인데 이들을 이용자로 확보해 다른 게임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규모가 커지는 콘솔 시장에서 액션 RPG 장르가 인기를 끄는 것도 기업들이 주목하는 포인트다. 2022년 글로벌 콘솔 시장은 591억4100만 달러 규모로, 신규 콘솔 게임 출시와 게이머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2.6% 성장했다. 특히 미국 청소년 중심으로 콘솔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에는 6.1%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유튜브 시청을 안할 때 주로 콘솔 게임을 한다.

이들은 특히 액션 RPG 장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든링',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등 3종이 2022년 미국 콘솔 게임 판매량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액션 어드벤처와 RPG까지 포함하면 10개 중 6개가 '액션'과 'RPG' 게임이다. 콘솔 핵심 지역으로 북미와 유럽이 꼽힌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사의 액션 RPG 도전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게임사 네오위즈가 'P의 거짓'으로 성공 사례를 보여주면서 게임업계에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콘솔 볼모지로 여겨졌지만 P의 거짓은 액션 RPG 장르의 특성을 잘 살려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년 'P의 거짓' 매출 중 92%가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3분기 IR자료에 의하면 출시 초기 매출의 73%를 북미와 유럽에서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콘솔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사들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게임사들은 신작 개발에 앞서 어떤 구조가 게임 이용자에게 잘 통하는지, 특장점을 어떻게 살릴지 등을 기존 출시작을 통해 살핀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게임들을 보면서 신작의 틀과 뼈대를 생각한 뒤 어떤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울 지 방향성과 차별화 전략을 결정한다"며 "이용자들의 수요와 시장 흐름을 보면서 게임을 어떤 구조로 만들고 어떤 요소를 녹여넣을지 구체화해 나간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용 액션 장르 게임들을 속속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월 던전앤파이터 기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일부 이용자에게 한정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였다. 개발 중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신규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으며 14일부터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게임은 인기작 마비노기 영웅전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넥슨이 작년 4월부터 개발해 왔다. 넥슨 관계자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으로 수렴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내달 26일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를 PS(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으로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웹소설 기반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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