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자,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현대 러시아 역사상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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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자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 는 백 씨의 체포와 관련,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아닌 외국인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두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모스크바>
매체는 지난해 러시아 당국이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WSJ) 기자 에반 거슈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는데, 기자 본인과 언론사, 미국 정부가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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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자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현지 매체는 러시아의 국가 기밀을 외국 정보기관으로 넘긴 혐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은 익명의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 당국자가 "첩보 수사 일환으로 수색 활동을 하던 중, 대한민국 국민 신원이 확인된 백OO를 구금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백 모 씨는 올해 초 러시아 극동 항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억류된 이후 지난달 말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로 이송됐다. 통신은 현재 백 씨가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백 씨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 기밀로 분류돼 있었다면서, 이날 레포르토보 법원은 백 씨의 구금기간을 6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간첩 혐의로 한국 국적자가 체포된 것은 러시아 현대사에서 처음 있는 사례라며, 혐의가 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2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는 백 씨의 체포와 관련,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아닌 외국인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두 번째 사례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해 러시아 당국이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거슈코비치를 간첩 혐의로 체포했는데, 기자 본인과 언론사, 미국 정부가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와 관련 12일 "현지 공관은 체포 사실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려움을 양지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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