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전투 어디 갔어?"…엔씨, 돈버는 방법 바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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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신작 TL(쓰론앤리버티)이 글로벌 출시 전부터 PvP(플레이어 간 전투) 축소 논란에 휩싸였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PvE의 경우 스토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캐릭터와 아이템 등 게임 밸런스와 콘텐츠의 난이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 게임들은 아직 PvE 콘텐츠가 약한 편인데 TL에서 PvP를 줄인 것은 엔씨소프트만의 색을 입히기 위한 차원이었던 만큼 앞으로의 큰 흐름은 PvE 강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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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신작 TL(쓰론앤리버티)이 글로벌 출시 전부터 PvP(플레이어 간 전투) 축소 논란에 휩싸였다. PC·콘솔 게임의 특성을 살려 PvP 비중을 줄이고 해외 유저들이 선호하는 스토리 위주의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를 극대화했으나 PvP를 원했던 유저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11일 스팀 커뮤니티 등에는 TL에서 왜 PvP 기능이 빠졌는지 궁금해하는 해외 유저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특성상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어 서로 전투를 벌이는 게 기본인데 이를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재미가 떨어진다는 취지다.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 게임즈는 최근 일부 유저를 대상으로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TL에서 PvP를 특정 시간대나 장소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게임에서 자유로운 PvP로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나 계속되는 전투에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생겨나자 제한한 것이다. 대신 엔씨소프트는 TL에 공성전을 도입해 캐릭터를 강화하려는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줬다는 입장이다.
PvP를 찾는 게시글에는 'PvP가 게임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에 PvE 콘텐츠를 강화하는 게 낫다'는 반박글이 달리며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PvP에 반대하는 이들은 상대방을 이기고 죽게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보다 스토리를 진행하고 퀘스트를 수행하며 성취감을 얻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남을 이겨야만 성취감을 느낀다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도 PvP 비중은 줄이고 PvE를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MMORPG에서 PvP가 유저 간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엔씨소프트가 TL에서 시도한 BM(비즈니스 모델) '배틀패스'와 같은 구독제 상품을 즐기기에는 PvE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엔씨소프트는 향후 아이온2 등 신작에서도 구독제 BM과 PvE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PvE로도 PvP 만큼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유저 간 대결이 줄어 능력치에 관련된 아이템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아바타나 스킨 등 꾸미기 아이템이 그만큼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취지다. 또 유튜브에서 PvE 콘텐츠 플레이 과정을 생중계하기도 하고 누가 더 빨리 퀘스트를 수행하는지 나름의 경쟁도 벌어지고 있어 잘 만들기만 하면 충분히 PvP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앞서 지난달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PvE 콘텐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엄청난 양의 PvE 콘텐츠를 제공하는 IP로 개발중"이라며 "아이온2는 PvP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PvE 콘텐츠를 엄청나게 확장하는 타이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PvE의 경우 스토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캐릭터와 아이템 등 게임 밸런스와 콘텐츠의 난이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국내 게임들은 아직 PvE 콘텐츠가 약한 편인데 TL에서 PvP를 줄인 것은 엔씨소프트만의 색을 입히기 위한 차원이었던 만큼 앞으로의 큰 흐름은 PvE 강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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