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투수 드래프트 맞네!’ 시범경기부터 루키가 뜨거운 마운드 만든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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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무실점했다.
3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우타자 기준 몸쪽을 파고드는 속구와 결정구 스플리터가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최상위 지명자는 아니지만 LG 신인 투수 두 명도 프로무대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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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작년 4월이었다. 고교야구 전국대회 신세계 이마트배가 끝난 시점에서 프로 스카우트 대다수가 마운드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는 역대급 투수 드래프트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1라운드 전원 투수 지명을 점치는 스카우트도 있었다.
결과도 흡사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10명 중 9명이 투수였다.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전미르는 경북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으나 현재 롯데에서 포지션은 투수다. 1라운드 마지막에서 호명된 전체 10순위 박지환을 제외하면 1라운드가 투수로 도배됐다.
그만큼 투수 자원이 좋았다. 고교 2학년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좌투수 황준서(한화)와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괴력을 뽐낸 우투수 김택연(두산)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자랑했다.
전미르, 육선엽(삼성), 김휘건(NC), 조대현(KIA), 원상현(KT)까지 보통의 신인 드래프트였다면 1라운드 전체 4순위 내에 지명될 우투수가 가득했다. 1라운드 지명권 두 개를 보유한 키움도 전준표와 김윤하, 나란히 우투수를 호명했다.
그리고 이들이 하나둘 프로 무대에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있다. 시작은 김택연이었다. 캠프 기간 마무리 후보군에 들어갈 정도로 이승엽 감독의 극찬을 받은 그는 지난 9일 첫 시범경기에서 9회를 책임졌다. 키움전 4점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올라 속구 위주의 파워피칭으로 팀 승리를 완성했다. 세이브가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김택연의 첫 번째 등판이었다. 키움 전준표도 이날 두산을 상대로 마운드에 섰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무실점했다.
지난 10일에는 KT 원상현이 선발 등판했다.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3이닝 5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 150㎞에 날카로운 커브를 앞세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원상현은 “(김)택연이와 (전)준표가 던지는 것을 찾아봤는데 자극이 많이 됐다. 함께 프로에 들어온 친구들과 다 같이 잘해서 즐겁게 경쟁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체 1순위 황준서 또한 10일 만원 관중 앞에서 선발 등판했다. 3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우타자 기준 몸쪽을 파고드는 속구와 결정구 스플리터가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11일에도 신인 투수의 호투는 이어졌다. 김택연은 하루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직 롯데전에서 3-0 승리를 완성하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미르도 1이닝 무실점했다. 최상위 지명자는 아니지만 LG 신인 투수 두 명도 프로무대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대구 삼성전에서 4라운드에서 지명된 진우영이 4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6라운드에서 지명된 정지헌이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했다. 정지헌은 2군 캠프를 소화한 후 코치진 추천으로 1군에 합류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투수가 강해야 타자의 기량도 향상되고 경기 수준도 올라간다.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신예 투수가 수혈됐는데 올해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마운드 위에서 새로운 바람이 거세게 분다. KBO리그 경쟁력도 향상될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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