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경쟁? 시범경기 막판까지 본다.” 정철원 vs 김택연 2파전, 누가 베어스 뒷문 단속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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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경쟁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까.
정철원과 김택연 '2파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시범경기 막판까지 두산 이승엽 감독의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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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경쟁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까. 정철원과 김택연 ‘2파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시범경기 막판까지 두산 이승엽 감독의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두 선수는 번갈아 가며 시범경기 9회 마무리 등판을 맡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3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펼쳐 3대 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세 차례 치른 시범경기에서 모두 전승하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인태(좌익수)-박준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을 앞세웠다. 선발 마운드에도 ‘1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올라갔다.
두산은 3회 초 1사 뒤 박준영이 상대 선발 투수 윌커슨의 5구째 138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5회 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정수빈의 1타점 좌중간 적시 3루타가 나왔다.
마운드 위에선 선발 알칸타라가 3.2이닝 69구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병헌(0.1이닝 1탈삼진 무실점)과 브랜든 와델(4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이 릴레이 투구를 펼쳤다.
두산은 세이브 상황에서 9회 말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레이예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6km/h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김택연은 후속타자 손성빈과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146km/h 몸쪽 루킹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김택연은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택연은 9일 이천 키움 히어로즈전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범경기 데뷔전을 펼쳤지만, 당시 4점 차 리드라 세이브 상황 등판은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마무리 시험대에 오른 첫 등판이었는데 김택연은 다소 흔들린 커맨드 상태에도 탈삼진을 연달아 잡는 나이답지 않게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에 앞서 “김택연 선수는 캠프 때부터 계속 불펜으로 준비했다. 뒤에서 계속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선발 보직을 맡진 않을 계획이다. 캠프 실전 때 위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판할 때도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다음 주까지는 김택연 선수의 활용법을 결정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 팀 마무리 투수 상황이 편안한 상태는 아니라서 상황을 차근차근 보면서 결정하겠다. 마무리 투수는 정말 중요한 자리다. (김택연 마무리 보직) 가능성을 아예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다”라며 마무리 경쟁 구도를 설명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정철원도 투구 페이스를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정철원은 10일 이천 키움전에서 9회 초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한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최근 2시즌 연속 많은 이닝을 소화한 정철원의 투구 페이스 관리를 배려 해주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시범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정철원의 구위가 살아난다면 이 감독의 머릿속이 상당히 복잡해질 전망이다. 과연 3월 23일 KBO리그 개막전에서 베어스 뒷문 단속에 나설 주인공이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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