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멕시코 4월부터 하늘길 재개…비야디 본거지 선전과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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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적 항공사가 4월부터 중국 본토와 멕시코 노선을 직항으로 운항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은 다음 달 17일부터 선전-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발 항공편은 미국 접경 티후아나를 중간 기착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선전으로의 직항로 개설이 미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중국 기업들에 멕시코가 얼마나 '강력한 자석'처럼 여겨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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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국 국적 항공사가 4월부터 중국 본토와 멕시코 노선을 직항으로 운항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에 따르면 중국 남방항공은 다음 달 17일부터 선전-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예정이다.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1만4천147㎞ 거리의 여정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중 가장 긴 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레포르마는 보도했다. 비행 소요 시간은 16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시티발 항공편은 미국 접경 티후아나를 중간 기착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중국과 멕시코 직항로는 팬데믹 이후 재개되는 것이다. 전에는 베이징 또는 광저우-멕시코시티 항공편이 있었다.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직접 연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기술 허브 도시'로 불리는 선전은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비야디(BYD)의 '본고장'이다. BYD 본사와 생산공장이 선전에 자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선전으로의 직항로 개설이 미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싶어 하는 중국 기업들에 멕시코가 얼마나 '강력한 자석'처럼 여겨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는 투자처이자 중남미 교두보로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천700만 달러(7천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멕시코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 수도 지난해 16만여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중국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도 가속하고 있는데, 특히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부지 후보로는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할리스코주(州)를 비롯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서 아시아로의 직항 항공으로는 일본 도쿄 연결 편이 유일하다. 한국과는 오는 8월부터 직항이 재개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멕시코 국적기인 아에로멕시코에서 취항한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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