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에도 여전한 '궁핍'..."휴전만이 살 길"
[앵커]
이슬람 최대 명절 라마단이 시작됐지만 가자 지구 난민촌의 궁핍함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란민들은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만을 꿈꾸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시 천막에서 맞이한 라마단.
피란길에도 챙겨나온 코란을 펼칩니다.
성스러운 라마단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섭니다.
[막불라 루제이크 / 가자 피란민 : 라마단이 시작돼 행복하지만, 집을 떠나 이곳저곳으로 쫓겨 다니고 모든 것이 파괴돼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루한 천막 사이에 소박한 라마단 장식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명절 느낌은 여기까지입니다.
추위와 배고픔은 조금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라마단 율법인 금식 뒤 식사의 기쁨 역시 누릴 방법이 없습니다.
먹거리가 너무 비싼 데다가, 그나마도 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휴전만이 살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페다 하메드 / 가자 피란민 : 집으로 돌아가고 싶고, 예년처럼 라마단의 정신으로 살면서 라마단의 기쁨을 느끼고 싶습니다.]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한 이스라엘 공격은 라마단에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루 동안 하마스 무장대원 1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까지 나서 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가자지구의 비극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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