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관저에 차량 돌진…‘1인 체제 강화’ 양회 폐막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저가 있는 중난하이로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운전자가 공산당을 비판하는 구호까지 외쳤지만 중국 매체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폐막한 양회를 통해 총리 권한을 축소시키고 1인 지배체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중난하이 정문 앞에 검정색 승용차가 멈춰 섰습니다.
경호 요원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차량 운전자를 끌어내 연행합니다.
시 주석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의 심장부로 차를 몰고 돌진하다가 붙잡힌 겁니다.
["이미 무장경찰이 제압했습니다!"]
이 영상은 양회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한 X 계정에 올라온 뒤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영상에서는 공산당을 비판하는 고함 소리도 들렸습니다.
영상 공개 이튿날 찾아간 중난하이 주변은 평소보다 경계가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양회 폐막식에서 지난해와 달리 직접 연설에 나서지 않았지만, 명실상부한 1인 지배체제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오러지/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행정부의 역할은 당의 결정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못 박으며 총리의 권한을 약화시킨 국무원 조직법 개정안도 정식 통과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 관저 차량 돌진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도 양회 폐막식 관련 기사는 잇따라 쏟아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게 권한이 집중 되는 만큼 현 체제에 대한 반발 목소리 그리고 시 주석의 정치적 부담 역시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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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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